XR시장 전년比 33%↓...메타·애플 '고전', 삼성도 신중

구자윤 2023. 7. 10.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확장현실(XR) 시장을 둘러싼 메타, 애플, 삼성전자 등의 경쟁이 주목 받고 있지만 정작 올해 1·4분기 확장현실(XR)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XR 시장이 아직 시기상조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애플,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을 하는 분위기다.

메타, 퀘스트 시리즈 점유율 49%↓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 세계 XR 기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연합뉴스

확장현실(XR) 시장을 둘러싼 메타, 애플, 삼성전자 등의 경쟁이 주목 받고 있지만 정작 올해 1·4분기 확장현실(XR)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XR 시장이 아직 시기상조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애플,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을 하는 분위기다.
메타, 퀘스트 시리즈 점유율 49%↓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 세계 XR 기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가 2년 넘도록 신작이 안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XR 시장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니가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VR2(PSVR2)를 내면서 메타가 퀘스트2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더 심한 급감은 막을 수 있었다.

메타는 퀘스트2 1800만대를 포함해 퀘스트 시리즈를 누적 2000만대 이상 출하하면서 1·4분기 시장 점유율 4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4분기 퀘스트2 출시 이래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메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소니다. 소니가 선보인 PSVR2는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전작 대비 1.2배 이상 팔린 덕에 소니는 1·4분기 시장 점유율 32%를 기록했다.

이 밖에 피코, DPVR이 각각 7%, 6%의 점유율을 보였다. 피코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회사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DPVR은 주로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하는 회사로, 교육 분야에서의 부진으로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XR시장 전년比 33%↓...메타·애플 '고전', 삼

가격 비싸고 킬러 콘텐츠도 부재

이처럼 XR 시장이 주춤하는 이유는 가격대와 킬러 콘텐츠의 부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메타는 전작인 퀘스트2보다 40% 얇아지고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크게 개선된 퀘스트3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해 XR 시중 대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이 제품 역시 가격이 499달러(약 65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근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XR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가격이 3500달러(약 455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내년 출하량도 당초 예상보다 적은 20만∼3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는 내년 말에나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구글, 퀄컴과 손잡고 XR 기기를 개발 중인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에나 해당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발 속도를 서둘렀다가 흥행에 실패하면 재고를 떠안아야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XR 기기는 착용이 쉽지 않고 킬러 콘텐츠도 없는데 가격은 비싸서 시장 수요가 어떻게 창출될지 미지수”라며 “기기 출시 뿐만 아니라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데, 지금도 기기 출하량이 많지는 않아 시장이 커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