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서 도망가는 절도범 불잡은 예비 신랑…휴가 중인 '해경'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3. 7. 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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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인 해경이 KTX 열차 안에서 절도범을 현장에서 붙잡은 사실이 알려져 귀감을 주고 있다.

10일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쯤 휴가 중인 동해해경 202정 소속 안장환(31) 경위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절도 현행범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A씨를 절도범으로 확신한 안 경위는 이어폰을 들고 도망가는 절도범을 붙잡아 대화를 시도하며 근무하는 승무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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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동해해경 202정 소속 안장환 경위
"해경으로서 당연히 할 일 했을 뿐"
아버지도 속초해경 근무 '부자 해경'
아버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동해해경 안장환 경위(왼쪽).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휴가 중인 해경이 KTX 열차 안에서 절도범을 현장에서 붙잡은 사실이 알려져 귀감을 주고 있다.

10일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쯤 휴가 중인 동해해경 202정 소속 안장환(31) 경위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절도 현행범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안 경위는 당시 피해자(20대) 주변을 서성이던 A씨(40대)가 피해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선반에 있던 이어폰(30만 원 상당)을 훔치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안 경위는 화장실에서 돌아온 피해자에게 열차 안에 일행이 있는 지, 도난물품이 있는 지 등을 확인했다.

A씨를 절도범으로 확신한 안 경위는 이어폰을 들고 도망가는 절도범을 붙잡아 대화를 시도하며 근무하는 승무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붙잡힌 절도범은 훔쳐간 것이 없다며 발뺌을 하기도 했지만,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순간 피해자의 도난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절도 사실을 인정했다.

안 경위와 승무원 등은 절도범을 감시하며 다음 정착역인 밀양역에 도착해 경찰에 인계했다.

안 경위는 올해 12월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랑으로, 예비 신부와 함께 웨딩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였다. 특히 해양경찰인 아버지를 보며 해경을 꿈꾸다 지난 2월 16일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됐다. 아버지는 속초해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범을 붙잡은 안 경위는 "현재 함정에서 수사전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절도범을 붙잡는데 도움을 준 철도승무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며 안전한 동해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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