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취임… “사업·조직문화·경영 혁신”

김은중 기자 2023. 7.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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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코이카 신임 이사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장원삼 신임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은 10일 취임식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에 부응하는 선도적 개발협력 기관으로 코이카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며 ▲사업 혁신 ▲조직문화 혁신 ▲경영 혁신 등 3가지 경영 기조를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에 역대 최고 수준인 6조8432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안을 의결한 상태다.

장 이사장은 이날 “코이카는 한류에 앞서 국가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원조 K-브랜드”라며 “최빈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환골탈태한 한국의 변화된 국제 위상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우리 대외정책 목표에 부응하는 선도적 개발협력기관으로 코이카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코이카 이사장 자리는 지난해 12월 손혁상 전 이사장이 임기를 10개월 남겨두고 사퇴해 약 7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장 이사장은 코이카가 당면한 국내외 도전과제들을 언급하며 3가지 경영 기조를 제시했다. 장 이사장은 “개발협력 전문성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 과제는 분쟁·취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인도적 지원-개발-평화가 연계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사업을 정비하고 체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직원 전문성·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직원들의 자율성·창의를 존중하는 소통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또 “한정된 자원의 최적화된 배분을 통해 성과집중형 조직을 구현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업무의 양을 줄이는 한편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과 인력을 미래 과제에 재투자하겠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외무고시 15회로 1984년 외교부에 입부해 뉴욕총영사, 스리랑카대사, 동북아국장 등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외교부 외청(外廳)인 재외동포청을 비롯해 산하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수장들이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들로 채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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