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촬영 휴가 해양경찰관이 KTX 열차안 절도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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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인 예비 신랑 해양경찰관이 KTX 열차안에서 남의 물건을 훔친 절도범을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검거했다.
1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안장환 경위(31)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쯤 휴가 중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열차안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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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시스]이순철 기자 = 휴가 중인 예비 신랑 해양경찰관이 KTX 열차안에서 남의 물건을 훔친 절도범을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검거했다.
1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안장환 경위(31)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쯤 휴가 중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열차안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A(40대)씨가 같은 승객인 B(20대)씨의 주변을 서성이다 B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의자 선반에 있는 이어폰을 훔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평소 수사전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절도 등 범인들의 사례를 숙지하고 있던 안 경위는 수상한 남성의 행동을 의심하고 B씨에게 도난품이 있는지 확인 후 절도범으로 확신했다.
이에 안 경위는 훔친 물건을 들고 도망가는 A씨를 붙잡아 대화를 시도하며 근무하는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안 경위와 열차 승무원들은 A씨를 달래고 감시하며 다음 정착역인 밀양역에 도착해 경찰에게 인계했다.
동해해경 202정에 근무하는 안 경위는 오는 12월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랑이며, 법원직 공무원인 아내와 웨딩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였다.
안 경위 아버지 또한 현재 속초해양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 안강대 경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경위는 어렸을 때부터 해양경찰관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 해양경찰을 꿈꾸며 지난 2월 16일 해양경찰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된 부자 해양경찰이다.
안 경위는 “현재 함정에서 수사전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절도범을 붙잡는 데 도움을 준 철도승무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며 안전한 동해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rsoon8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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