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확산에 수출-일자리 늘어…5년간 37조 경제 효과

변종국 기자 2023. 7.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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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확산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류 열풍이 단순히 문화적 영향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수출과 인력 증가에 기여하는 가치가 크다.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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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한류의 확산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류 열풍이 단순히 문화적 영향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17~2021년 화장품과 음악, 방송 등 한류 품목의 수출 증가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37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유발액은 생산, 고용, 부가가치 등 전체 산업에 미친 파급 효과의 총합을 뜻한다.

한류로 인해 콘텐츠는 물론 화장품, 가공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21년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 보다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한류 열품은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도 높이고 있다. 미국 U.S News와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 문화의 파급력은 2017년 세계 31위에서 2022년 7위로 24단계 올랐다. 8위는 스위스, 6위는 영국, 5위는 스페인 순이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2017~2021년 동안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 명이었다. 이중 11만6000명 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늘었다. 취업유발인원 16만 명은 지난해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약 82만 명)의 약 20% 수준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수출과 인력 증가에 기여하는 가치가 크다.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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