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시켜줄게” 속여 호텔 데려가 성폭행… 태국 여성 100명 당했다
최혜승 기자 2023. 7. 10. 16:21
태국에서 모델 캐스팅을 미끼로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성폭행한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10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8일 방콕 두짓 지역 빈민가에서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모델 일을 시켜주겠다며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여장을 한 뒤 연예계 종사자를 사칭해 주말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에게 다가갔고, 오디션을 본다는 명목으로 호텔이나 아파트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체포 전날에도 같은 수법으로 음악 학교에 종사하는 여성에게 접근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한다. 경찰은 2주간 방콕 쇼핑몰에서 잠복 수사했고, 사복을 입은 여경이 연예계 일자리를 구하는 척하면서 용의자와 접촉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14건의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에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 지난해 5월 출소했으나, 이후에도 같은 범행을 저질러왔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최소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공무원, 회사 임원, 대학원생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건설 노동자, 트럭 운전사, 공장 노동자, 경비원, 커튼 설치공 등 1∼5개월마다 직업을 전전하다 2009년 한 연예계 종사자를 만난 뒤 모델 에이전트를 사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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