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서 잇따른 상어 출몰…"안전수칙 지켜주세요"
[앵커]
최근 강원도 삼척과 양양 등 동해안에서 식인 상어인 백상아리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상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피서철이 되면서 많은 사람이 해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위협적인 모습의 상어가 수협 위판장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주 강원도 삼척시 임원항 앞바다에서 잡힌 길이 2m 10㎝, 몸무게 80㎏의 악상어입니다.
공격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날카로운 이빨과 커다란 덩치 때문에 공포의 대상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속초 장사항에서는 식인 상어인 백상아리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동해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것만 4마리인데 해경이나 어선이 발견한 것까지 더하면 훨씬 많습니다.
피서철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속초시는 처음으로 상어 방지용 그물망을 해변 600m 구간에 설치했습니다.
과거 해파리 방지 그물보다 더 촘촘히 만들어 웬만한 물고기들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윤상현 / 속초시 관광인프라개발팀장> "그물코를 전에는 5cm 정도였는데 3cm 정도로 촘촘하게 했고 굵기도 1.2~2cm로 더 굵게 했습니다. 상어를 막기 위해서."
해경도 상어가 발견된 해역에 경비정을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홍덕표 / 동해해양경찰서 홍보계장> "상어들은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이 시간대에는 물놀이나 어업활동을 삼가셔야 합니다. 반드시 개장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해야 하고 상어를 만났을 때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잇따른 상어 발견은 바다 온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모두 7명이 상어에게 공격을 당했는데 이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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