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의혹' 프로야구 LG 이천웅, 차명계좌 사용 정황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이천웅이 8회초 1사 만루 상황 역전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친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6.17/뉴스1

불법 도박 의혹을 받는 LG 트윈스 소속 이천웅 선수(34)가 차명계좌를 이용한 정황이 밝혀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인터넷 도박을 할 당시 이씨가 타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계좌 주인이 계좌를 빌려준 방식을 파악하는 한편 관련 판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계좌의 주인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KBO는 정규리그 개막 직전인 지난 3월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가 인터넷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수서경찰서가 사건을 배당받아 한 차례 고발인 조사를 받고 이달 초 이씨의 주소지인 서울 광진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이씨는 불법도박 의혹이 최초 불거졌을 당시 이를 부인하다가 지난 4월 12일에 관련 혐의를 구단에 시인했다. 그리고 같은 달 14일 경찰에 자수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