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과 앙숙' 게라시모프 러 총참모장, 쿠데타 이후 모습 처음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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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이 지난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장 반란 사태 전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에 탄약 등을 제대로 보급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와 바그너그룹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이어져 오다 무장 반란 사태가 발생했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사태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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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이 지난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텔레그램에 게재한 동영상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전날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그는 여전히 직함이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이었다.
영상과 함께 게재된 성명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9일 우크라이나 정권은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변형된 S-200 대공 미사일로 크림반도와 로스토프, 칼루가 지역의 시설을 공격하려다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24일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무장 반란 사태 전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에 탄약 등을 제대로 보급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와 바그너그룹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이어져 오다 무장 반란 사태가 발생했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편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향했지만 최근 본거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잠재적으로 자신의 정권에 위협이 될 수 있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숙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많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분명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모종의 거래를 했을 수 있지만 그 내용은 불분명하고 유동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프리고진이 해임을 요구했던 쇼이구 장관도 건재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3일 군 고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반란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무장 반란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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