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보험업계 키워드는 내실경영·현장영업·글로벌

대형 생보사, 손보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잇따라 개최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보험사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와 회계제도 변경으로 올해 하반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과 국내외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 보험업계에 신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적용되면서 보험사들은 내실을 다지면서 현장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보험사들이 잇따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연초 전략회의에서 세운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대내외적인 상황은 반영해 실행계획을 보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3일 경영진과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하반기 슬로건을 '한계를 넓혀 꿈을 현실로'로 정하고 하반기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구성하고 △현장 영업을 강화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성장성도 높이기로 했다.

한화생명도 오는 26일 열리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보장성 상품 강화를 통한 내실다지기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회계기준 도입으로 CMS에 도움되는 보장성 상품을 주력하자는 의미"라면서 "성과가 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서도 목표를 공유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올해 하반기 가장 큰 화두는 성장성 확보다.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인 교보생명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손해보험업 인수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관계자의 투자 여력이 높아지고 투자, 보험, 금융 전반의 순환고리가 연결되면 고객이 원하는 시의성이 높은 상품 개발에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 빅3의 올 하반기도 국내적으로는 내실 경영에 만전을 기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3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실질 성장을 위해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자산운용 등 부문별 견조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미래를 준비하고 △기후변화 위기의식 고조에 따라 보험사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는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DB손해보험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오는 13일 개최할 예정이고, 현대해상은 연초에만 경영전략회의를 열지만 연초의 전략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업계가 회계제도 변경으로 보험계약평가 방식이 달라지면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