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네오스화학, 바이오 초산비닐 시장 진출…"내년부터 3만톤 양산"

울산에 위치한 롯데이네오스화학 초산비닐 2공장 전경. 롯데이네오스화학 제공.

롯데이네오스화학은 내년부터 연간 최대 3만톤 규모의 바이오 초산비닐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초산비닐은 식품용 포장재, 무독성 접착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비롯해 태양 전지 모듈 하우징과 디스플레이용 편광 필름 등 친환경 첨단 소재에 폭넓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의 수요 증가로 초산비닐에 대한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바이오 초산비닐은 원재료 중 바이오 원료를 20% 이상 사용해 생산한 초산비닐을 의미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지난해 초부터 바이오 초산비닐 생산을 준비해 왔다. 올해 4월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제품에 부여되는 'ISCC 플러스'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인 '제품 탄소 발자국(PCF)' 평가 역시 진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초도 물량 공급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 내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

롯데이네오스화학 관계자는 "세계 3위의 초산비닐 생산 능력을 갖춘 만큼 앞으로 바이오 초산비닐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친환경 원료 수요에 부응하고, 탄소 배출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