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5일 만에… '日오염수 방류 반대' 우원식, 이재명 요청에 중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며 1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15일째 단식 농성하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권유에 따라 김한정 민주당 의원과 함께 단식을 중단했다.

우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15일간의 단식 농성을 중단한다"며 "저와 6일간 단식을 같이 한 김 의원도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아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며 "제 건강을 염려하면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당이 일치단결해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국민을 대신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통해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지난 9일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IAEA에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수 있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당이 단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인 것도 새로운 싸움을 위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쌀 한 톨 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당의 권유에 따라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더 큰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 있는 우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우 의원 단식 농성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제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주셨으니까 다른 방식으로 싸우게 중단했으면 좋겠다"며 "당에 여러 가지 투쟁 기구들도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서 할 필요가 있고, (우 의원이) 그 역할을 이어서 하셨으면 하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