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킹더랜드', 아랍 인종차별 암초 만났다…제작진 "가상의 설정"[공식입장]

장진리 기자 2023. 7. 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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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인종차별이라는 예상치 못한 벽을 만났다.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는 8, 9일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아랍 시청자들은 '킹더랜드'가 술이 금지된 아랍 문화권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맹비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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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더랜드\'.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인종차별이라는 예상치 못한 벽을 만났다.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는 8, 9일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사미르는 구원(이준호)과 유학 시절 앙숙이었던 친구. 구원을 골탕 먹이기 위해 "내 말에는 무조건 '예스'라고만 답한다"는 짓궂은 조항을 담은 계약서까지 쓰고 킹호텔을 방문한 그는 자신을 환영하는 천사랑(임윤아)을 보고 한눈에 반해 구원과 폭소 에피소드를 만들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사미르는 여성들을 여러 명 끼고 술을 즐기는 '호색한'으로 그려졌다. 클럽으로 보이는 곳에서 유흥을 즐기고, 처음 만난 천사랑에게도 추파를 던진다. 그와 학창시절을 보낸 구원은 "바람둥이"라고 그를 비난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이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아랍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아랍 시청자들은 '킹더랜드'가 술이 금지된 아랍 문화권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맹비난에 나섰다. 이들은 "우리는 술을 마시지 않고, 우리는 여성들을 탐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우리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라며 "'킹더랜드'는 이 장면을 당장 삭제하고 우리에게 사과하라. 아랍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제작진은 스포티비뉴스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라고 인종차별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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