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황제주' 반짝 등극…96만원대로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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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반짝 등극한 뒤 96만원대로 밀렸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53%) 하락한 9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에서는 16년여 만에 황제주가 탄생하게 됐다.
개인은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1조7961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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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반짝 등극한 뒤 96만원대로 밀렸다. 황제주는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주식을 말한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1.53%) 하락한 9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99만4000원으로 장을 연 에코프로는 장 초반 매수세에 101만5000원으로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뒷걸음질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이날 장 마감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5조6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27조8743억원)과 2조원 가량 차이난다.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서는 코스피 시총 13위인 카카오(22조1465억원)를 넘어선 데 이어 12위인 네이버(약 31조6943억원)을 추격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에서는 16년여 만에 황제주가 탄생하게 됐다. 2007년 9월7일 코스닥에서 동일철강이 110만원28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오른 데 이어 역대 5번째 황제주가 됐다.
올 들어 에코프로는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신고가 기준)이 902.56%에 달한다. 올해 11만원에 출발한 에코프로 주가는 4월11일 76만9000원을 기록한 뒤 증권사 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5월15일 49만9000원으로 4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달 70만원대에서 이달 3일 90만원대로 20% 급등했으며 일주일 만에 100만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에코프로 주가 급등을 견인한 것은 개미들이다. 개인은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1조7961억원 순매수했다. POSCO홀딩스에 이어 올해 개인 순매수 2위다.
최근 에코프로 강세는 글로벌 1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 인도대수 급증과 '쇼트 스퀴즈'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식이 계속 상승하면 공매도 투자자는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 되갚아야(쇼트커버링)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더욱 폭등하는 '쇼트 스퀴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1조2352억원(시총의 4.92%)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쳐 2위다.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는 46만6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늘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증권가에선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며 신규 의견을 내기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이후 에코프로를 분석한 리포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 하나증권이 각각 목표주가 40만원, 45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에코프로 리포트를 내놓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밸류에이션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 개인투자자들도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셀(매도)' 리포트를 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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