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촬영 마치고 가던 해경, KTX서 절도범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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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웨딩촬영을 마치고 근무지로 향하던 해양경찰관이 KTX서 절도범을 잡아 화제다.
그 주인공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안장환(31·간후 71기) 경위.
안 경위는 어렸을 때부터 해양경찰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 해양경찰을 꿈꾸며, 지난 2월 16일 해양경찰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된 부자 해양경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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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했을 뿐"…알고보니 '父子 해양경찰관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휴가 중 웨딩촬영을 마치고 근무지로 향하던 해양경찰관이 KTX서 절도범을 잡아 화제다.
그 주인공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안장환(31·간후 71기) 경위.
안 경위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객차 내부를 서성거리던 한 남성이 좌석 선반에 놓인 이어폰(30만원 상당)을 들고 도망치는 장면을 목격한 것.
안 경위는 화장실에서 돌아온 피해자에게 도난물품이 있는지 확인한 뒤, 이어폰을 들고 도망가는 남성을 붙잡고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남성이 훔친 사실이 없다며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순간, 피해자의 이어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남성은 절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훔친 물건을 없애려 했다. 안 경위와 승무원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다음 정착역인 밀양역에 대기하던 경찰에 40대 남성 A씨를 인계했다.
안 경위는 올해 12월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랑으로, 예비신부와 서울에서 웨딩촬영을 마치고 소속돼 있는 동해해경 202정이 수리를 위해 정박 중인 부산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안 경위는 어렸을 때부터 해양경찰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 해양경찰을 꿈꾸며, 지난 2월 16일 해양경찰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된 부자 해양경찰이다.
안 경위의 아버지는 속초해경 수사과장으로 근무 중인 안상대 경정이다.
안 경위는 “현재 함정에서 수사전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절도범을 붙잡는데 도움을 준 철도승무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며 안전한 동해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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