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티 안나네" 임영웅 반한 그 기업...주가 117% 뛰었다

김진석 기자 2023. 7. 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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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의 주가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임플란트 부문의 흔들림 없는 실적과 교정 부문의 눈부신 활약이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투명교정 플랫폼 세라핀은 '임영웅 교정'으로 불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강력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증권가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추가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본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덴티스는 전 거래일보다 3380원(29.94%) 오른 1만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본격적인 중국 진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3일 기록한 최저가(6750원)와 비교해서는 117% 상승했다.

이날 덴티스 프리미엄 임플란트 제품 'SQ 임플란트'에 대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덴티스는 상한가를 기록하기 전부터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우상향에 흔들림이 없는 건 이를 뒷받침하는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덴티스의 지난 한 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2% 성장한 86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9.6% 증가해 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11배가량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만들어냈다.

덴티스의 효자는 바로 임플란트다. 지난해 임플란트의 매출 비중은 75%에 달하는데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주요 수출국에서의 매출 비중은 52%로 내수를 앞선다. 해외 침투율이 높은 만큼 향후 외형 성장 가능성도 높다. 교보증권은 덴티스가 이번 달 중국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덴티스의 현재 임플란트 설비는 1000억원(최대 13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500억원의 신규 설비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해외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더불어 이란(중동)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고 미국-이란 갈등 완화 시 직접적인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며 "스페인 지역도 2배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명교정 '세라핀' 활약…"이제 시작이다"
덴티스 세라핀X임영웅 광고/사진출처=덴티스

'세라핀'의 질주도 막힘이 없다. 덴티스는 2021년 4월 자회사 디오코, 티에네스가 자체 개발한 투명 교정 플랫폼 세라핀을 출시했다. 세라핀은 치과 전문의가 제공한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고 업데이트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라핀 내 자체 소프트웨어가 내재화돼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국내 투명 교정 시장을 약 3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그중 미국 얼라인테크놀로지의 '인비절라인'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인비절라인과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투명교정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세라핀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라핀은 가격 경쟁력이 있고 제작 기간과 배송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다"며 "토탈 솔루션 패키지로 다른 제품들까지 제공할 수 있어 국내 시장 점유율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덴티스에 따르면 세라핀의 경쟁사 플랫폼 대비 평균 30%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덴티스의 투명교정 장치 생산 능력은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데 현재 증설에 나서고 있어 60억원에 이르는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2024년을 기점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덴티스가 확보한 '잘나가는 라인업'은 임플란트와 세라핀에 그치지 않는다. 덴티스는 국내 점유율 1위 LED 수술등 '루비스'와 3D프린터 '제니스'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루비스는 약 80개국에 수출 중"이라며 "세라핀 제작 시 제니스를 활용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덴티스는 지난 43월 국내 최초로 투명교정 CE MDR(유럽 의료기기 규정) 인증을 획득했다. 박 연구원은 "덴티스는 임플란트와 투명교정 등을 모두 갖춘 토탈 솔루션 패키지로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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