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5거래일째 하락…2520선 후퇴[시황종합]

김정은 기자 2023. 7.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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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장중 네이버 누르고 시총 10위 안착하기도
코스닥 시장선 에코프로 100만원 넘기며 '황제주' 넘봐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7포인트(0.05%) 오른 2528.08, 코스닥은 0.73포인트(0.08%) 상승한 868.00, 원·달러 환율은 6.0원 내린 1299.0원에 개장했다. 2023.7.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 5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문턱에 선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경고음이 커지며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실업률 등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 지표 탓에 일제히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1p(0.24%) 하락한 2520.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소폭 상승하며 장을 열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서 재차 상승하다 결국 하락 마감하는 등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520선까지 내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9억원, 190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홀로 31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각각 3688억원, 1조3768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1조6302억원을 사들였다.

특별한 이벤트 부재 속 중국 6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큰 폭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베팅이 엇갈린 모습이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예상치와 5월 수치 +0.2%를 하회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며 중국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에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유입되는 듯 했으나, 결국 중국의 경기 둔화 경고음에 귀를 기울인 투자자들이 많았던 셈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키웠다. 지난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55%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0.29%, 0.13% 떨어졌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가 6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노동시장이 마침내 둔화 조짐을 보였음에도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실업률도 하락하면서다. 예상보다 견조한 지표에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린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개)를 하회한 것이다.

또 직전 월인 5월의 30만6000개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반 만에 월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2년반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이미 1회 인상은 지난 6월 FOMC 이후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10년물 금리가 4%대 재 진입하는 등 2회 인상은 아직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재료로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현대차(00538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57% 떨어졌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대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등은 1%대 하락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이날 장중 한때 5% 급등하며 42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시가총액이 32조원을 돌파, 네이버(035420)를 누르고 시총(우선주 제외)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결국 11위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대비 6.92p(0.80%) 내린 860.3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오르락 내리락 장세를 보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속 결국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억원, 140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227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1.79%, 에스엠(041510) 1.04% 등은 상승했다. 케어젠(214370) -3.97%, HLB(028300) -2.11%, JYP Ent.(035900) -2.06%, 에코프로(086520) -1.53%, 셀트리온제약(068760) -1.43%, 엘앤에프(066970) -1.26%, 펄어비스(263750) -1.0% 등은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는 이날 장 초반 100만원선을 넘기며 16년 만에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다만 에코프로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한 뒤 1.53% 떨어진 96만5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 자리를 지키진 못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오른 130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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