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국 봉화군수 "농업·관광 양대축 육성 군민소득 1조 시대 열 것"

이용호 2023. 7.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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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마을 국책사업화 본격 추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로 농업 혁신
산림복지단지·문화재수리재료센터 등
지역 특화 농업 관광 인프라 확충 '착착'
박현국 봉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봉화군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지속가능한 농업, 한번 오면 다시 찾는 관광봉화를 만들겠다.”

민선 8기 2년차를 맞은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역 특성을 살려 농림과 관광분야 경쟁력을 높여 군민총소득 1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봉화군민 총소득은 9,133억 원으로 집계된다.

경북 봉화군은 경북 북부권 낙후지역을 일컫는 BYC(봉화 영양 청송)의 하나다. 이는 역으로 그 만큼 청정자연을 간직한다는 의미다. 박 군수는 이 같은 지역특성을 최대한 활용, 친환경 농업과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누구나 와서 살고 싶어하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 군수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봉화임대형 스마트팜단지가 대표적이다. 2025년 완공 목표로 봉성면 창평리 일원에 127억 원을 들여 3㏊ 규모로 현재 한창 조성 중이다. 자본이 부족한 청년과 기존 농민이 스마트농장을 빌려 딸기 토마토 등 고부가가치 작목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 창업지원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목 발굴, 농업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정예 농업인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봉화군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1,273㏊ 규모의 조림사업과 숲가꾸기 사업, 12억 원 규모의 임산물 재배단지 및 생산단지 시설 지원,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 조성 등 임업인의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을 돕고 있다.

내년엔 봉성면 우곡리 일대 100㏊ 규모의 문수산 산림복지단지가 문을 연다. 문수산 자연휴양림을 기반으로 산림복지센터,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책사업인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현재 공정률 38%로 연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국립봉화양묘기술체험교육관은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봉화 발전의 쌍두마차 중 한 축이다.

그 중 베트남마을 조성이 대표적이다. 총사업비 300억 원 규모로 시작했다가 2,000억 규모의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군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베트남 중앙정부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베트남 출신 17만여 다문화인들은 물론 베트남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찾는 대한민국 안의 베트남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단순 관광지를 넘어 국내 베트남인들의 권익을 돕는 민간대사관 기구와 다문화인들의 한국어 교육기관, 전국 베트남인 모임 총괄단체, 무역업체까지 유치할 방침이다.

박 군수는 지난해 말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을 논의했고, 올해는 베트남 뜨선시를 직접 방문해 우호 강화협약을 체결했다. 뜨선시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왕조인 리 왕조 태조의 고향이다. 왕조가 멸망한 뒤 리 왕조의 마지막 왕자 이용상은 ‘보트피플’로 표류하다 고려에 정착했고, 몽골 침략 당시 큰 공을 세워 ‘화산’ 이라는 본관을 하사 받았다. 봉화에는 화산 이씨 중 임진왜란때 큰 공을 세운 이장발 등을 기리는 충효당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분천산타마을을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하고, 루지체험장 조성, 명호 범바위 전망대 구축, 백두대간 힐링 펫빌리지 조성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인구전략과 신설, 도시민 유치 기반 조성을 위해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 신규 모듈러 주택단지 조성,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비롯한 4개 지구에 신규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박현국 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의 국가정책화 등 봉화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보다 나은 봉화, 내일이 있는 봉화'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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