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나무·소품' 보러 청와대로 18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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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선보인 청와대 관람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달 시작한 '수목 탐방 프로그램 : 대통령의 나무들'은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와 연계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체부는 역대 대통령들의 사연이 담긴 소품들을 전시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전시엔 전날까지 18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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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선보인 청와대 관람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달 시작한 '수목 탐방 프로그램 : 대통령의 나무들'은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와 연계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체부는 역대 대통령들의 사연이 담긴 소품들을 전시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전시엔 전날까지 18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본관에 전시된 소품 중엔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 박정희 대통령의 반려견 방울이 연필스케치, 전두환 대통령의 군 시절 겨울용 모자, 노태우 대통령 부친의 유품이었던 퉁소, 김영삼 대통령의 국산 액티브 상표 조깅화,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편지, 노무현 대통령이 실용신안을 받은 독서대 등이 있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 대통령의 자제들이 직접 관람하면서 깜짝 해설사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전 회장이 직접 전시장을 찾았다.
청와대 경내 곳곳에 식수된 역대 대통령의 나무를 볼 수 있는 '수목 탐방 프로그램'의 경우 자유 관람도 가능하지만 전문 해설사의 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별도 신청 없이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상춘재 앞 투어 시작지점 안내판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
상춘재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백나무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 백악교 옆에 높이 뻗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나무, 관저 앞 세 그루 소나무 중 노무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를 지나, 구본관 터 김영삼 대통령의 산딸나무, 본관 우측 앞에 위치한 노태우 대통령의 구상나무, 소정원에 위치한 박근혜 대통령의 이팝나무와 이명박 대통령의 무궁화를 본 뒤 영빈관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가이즈카 향나무, 김대중 대통령의 무궁화까지 1시간 동안 둘러보게 된다.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도 진행돼 본관은 대통령이 실제 집무를 하던 시기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돼 있다. 카펫 보호를 위해 설치됐던 덮개가 철거돼 원래의 붉은 카펫을 밟아 볼 수 있다. 본관 건립 시 설치됐던 미술작품들도 제 자리를 찾아 다시 전시품의 일부로 설치됐다.
본관 중앙계단 '금수강산도'는 제작 당시 은을 혼합해 채색했던 금색 부분이 산화돼 검게 변한 것을 김식 작가가 직접 복원해 금빛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충무실 전실에 있던 10폭 병풍인 이수덕 서예가의 '아애일일신지대한민국 我愛日日新之大韓民國', 국무회의장이었던 세종실에 설치된 백금남의 벽화 '훈민정음'도 공개되고 있다.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는 청와대에서 사용됐던 가구와 식기 등 생활소품이 창고에서 나와 전시되고 있다.
한편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을 개발해 발표했다. '조선 왕실 체험', '서촌 문화산책', 'K-클라이밍' 등 청와대와 인근 경복궁이나 덕수궁 등 궁궐과 북악산이나 인왕산 등 인근 산, 서촌과 북촌 등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테마로 연결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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