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日 총리 관저 앞 집회...'양평 고속도로' 공방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논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은 일본 총리 관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며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놓고는 정치권의 진실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여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한 기간 민주당의 괴담 공세로 국격이 훼손됐다며, 민주당이 정치적 색안경을 낀 일방적 주장만 이어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염수보다 더 중요한 건 북핵 문제라며, 안보를 고리로 역공을 펴는 모습입니다.
김기현 대표도 한미동맹 강화 등 안보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는데, 출국에 앞서 민주당을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정중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행동들에 대해선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 올렸습니다.
민주당 의원 등 의원 10명은 오늘 오전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는데요.
출국 전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김승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와 여당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민 건강과 해양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당연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방일 의원단은 조금 전 기시다 총리의 관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하며 오염수 방류는 핵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전면 금지한 '런던 협약'과 의정서를 위반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본 원자력 안전규제위원회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방류 저지 여론전을 국내외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며 보름 넘게 단식농성을 벌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건강을 염려한 이재명 대표의 설득 끝에 조금 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 여당도 역공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양평 고속도로 계획안이 변경되기 전 원안의 종점 부근에 민주당 소속인 정동균 전 양평군수 소유의 땅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역공을 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종점 변경이었다는 민주당의 논리대로 라면,
원안은 전 양평군수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었느냐며,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한 것은 전 양평군수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전직 양평군수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정 전 군수는 YTN과 통화에서 300평 정도의 땅을 물려받기는 했지만, 길도 나 있지 않은 산속이라며, 고속도로 원안의 종점까지 가려면 수 km를 돌아가야 하는 곳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민주당도 어이없는 이야기라며 정 전 군수를 엄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양평 고속도로 변경안을 '김건희 로드'로 비유하면서, 이런 게 국정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일부 최고위원은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 처가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누렸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국정농단입니다.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입니다.]
여야 모두 사업 재개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서로 사과와 진실 규명을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오늘부터 7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가운데, 오는 17일 국토위 현안 질의를 앞두고 '양평 고속도로' 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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