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공부, 오후엔 게임하며 꿈 키웠죠"
전문 코치에게 게임 배우고
졸업 후 미국 대학 진학까지
"게임업계서 멋진 꿈 이룰 것"
"젠지 엘리트 이스포츠 아카데미(GEEA)에서 공부하며 게임업계에서 일할 수 있는 여러 직업을 알게 되고, 미국 대학에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프로게이머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게임업계에 프로선수 외에도 다양한 미래가 있음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이곳의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최근 GEEA를 졸업하고 올가을 미국 볼주립대 입학을 앞둔 강하준 군이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GEEA는 다국적 게임 구단 젠지와 미국 고등학교 '엘리트오픈스쿨'이 함께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오전에는 엘리트오픈스쿨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전·현직 프로게이머 등 전문 강사와 함께 게임을 배운다.
강군은 "리그오브레전드·발로란트 등 종목별로 게임을 학습한다"며 "직접 게임을 한 뒤 코치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프로게이머 경기 영상을 같이 리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GEEA를 경험한 사람들은 "게임과 학교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상적인 게임 학원은 학업과 관련한 도움을 주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올해 이곳을 졸업한 박선우 학생의 어머니 우미성 씨는 "수년 전부터 아이가 프로게이머 길을 걷고 싶다고 해 신촌에 있는 모 학원을 몇 개월간 다닌 적이 있다"며 "담당 코치가 입대하는 등 환경이 열악했다"고 토로했다.
GEEA는 게임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승현 GEEA 부장은 "이곳을 졸업하면 엘리트 교육그룹 산하 미국 사립고등학교인 엘리트오픈스쿨 졸업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을 거쳐 간 학생은 대부분 미국 대학에 다수 합격하고,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사례도 많다. 지난해 졸업생 13명은 모두 미국 대학에 합격했으며, 올해 졸업생 10명은 이에 더해 장학금도 받았다.
이곳 입학생은 대부분 프로게이머 꿈을 갖고 왔지만, 졸업할 무렵에는 다양한 장래 희망을 품게 된다. 이는 GEEA 교육과정이 단순히 프로게이머를 길러내는 데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매주 전·현직 게임업계 종사자 세미나가 열린다"며 "학생들은 마케팅·스폰서십·선수단 운영 등 다양한 직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고 전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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