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마케팅으로 TOP10 게임사 도약"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7.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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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규 아이톡시 대표
한물간 게임 발굴해 다시 출시
인플루언서 활용 홍보 마케팅
내년 中·베트남 시장 본격공략

"기존에 없던 마케팅으로 국내 10위권 게임회사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회사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아이톡시는 1997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와이디온라인을 전신으로 하는 기업이다. 와이디온라인은 국내에서 처음 3D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프리스톤테일, 오디션, 갓 오브 하이스쿨과 같은 여러 흥행작을 서비스한 바 있다. 해외 광고 1세대인 전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아이톡시를 단독 경영하고 있다.

아이톡시는 지난해 '가성비' 있는 게임을 리퍼블리싱해 성공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전에 시장에 선보였던 게임을 다시 출시하는 전략이다. 이번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5% 늘어난 110억원과 19억원으로 집계됐다. MMORPG '드래곤 라자 오리진'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판타지마스터M'이 최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 대표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같은 대형 게임사가 아닌 만큼 틈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유저 입장에서 재미가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지, 그리고 마케팅적으로 차별화할 요소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게임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물간' 게임이 다시 흥행할 수 있었던 데는 아이톡시만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주효했다. 유명 게임 BJ를 비롯한 인플루언서가 이용자들과 게임을 함께 즐기는 형태다. 이때 이용자들은 후원 코드를 입력해 원하는 인플루언서를 후원할 수 있다. 아이톡시 입장에선 인플루언서의 팬들을 신규 이용자로 인입시키고, 인플루언서는 광고 없이 추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구조인 셈이다.

하반기에도 공격적으로 신작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8월에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MMORPG를 출시한다. 이어 9월 말을 목표로 수집형 미소녀 게임 '슈퍼걸스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 라이크 모바일 '프로젝트 S(가칭)'도 연말에 내놓는다. 프로젝트 S는 성장한 캐릭터로 재미를 보는 구조로 개발됐다. 변신과 마법인형으로 누구나 전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 중 회사가 가장 기대를 거는 게임은 슈퍼걸스 대전이다. 아프리카TV와 협력해 게임 사전예약 기간 서바이벌 오디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인 걸그룹, 치어리더, 레이싱모델, 인플루언서 중 이용자 투표를 거쳐 게임 모델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모델은 얼굴과 목소리를 그대로 딴 캐릭터가 게임 내에 생성될 예정이다. 상금과 모델료는 물론 매출의 일부도 인센티브로 모델에 제공한다. 해외 시장 공략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베트남 현지 개발사, 퍼블리셔와 꾸준히 제휴를 늘려가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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