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 운임 모두 하락세…"마침내 공급망 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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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사실상 정상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전주보다 2.29% 떨어진 931.73포인트를 기록했다.
글로벌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7일 전날보다 1.61% 오른 1009포인트를 나타냈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올해 초만 해도 운임을 끌어올리기 위해 '블랭크 세일링(임시결항)'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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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사실상 정상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전주보다 2.29% 떨어진 931.73포인트를 기록했다. 5000포인트로 치솟았던 SCFI는 지난 2월부터는 900~1000선을 오가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 중이다. 글로벌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7일 전날보다 1.61% 오른 1009포인트를 나타냈다. 1000선을 넘어서며 지난달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1년 사이 51.19% 하락했다. 항공운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의 지난달 운임은 1㎏ 당 4.92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43.6% 떨어졌다.
앞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인 유행) 기간에는 각국의 항만 봉쇄 등의 이유로 병목 현상이 발생해 해운 운임이 치솟았다. 항공운임도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면서 이른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확대됐다.
공급망 불안과 운임 상승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운임 하락과 함께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물가 상승 압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지난달 마이너스(-) 1.2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에는 사상최고치인 4.31까지 뛰었지만 지난 5월에는 -1.71로 사상 최처지로 집계되는 등 2년 사이 변동폭이 컸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공급망 위기가 끝났다"며 "글로벌 공급망은 더이상 물가 상승에 압박을 주는 요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운임 하락세에 선사들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올해 초만 해도 운임을 끌어올리기 위해 '블랭크 세일링(임시결항)'을 감행했다. 이는 수요나 운임이 급감할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사들이 선박을 임시 결항하는 공급 조절책이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에서 미주 동안으로 향하는 선박 중 총 10편이 결항했다. 운임은 계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에도 지난 3월 말 22편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같은 달 10편이 결항했던 중남미 노선은 지난달 결항편이 없다.
성수기를 앞둔 해운업계는 운임지수 하락이 악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물동량이 줄었다"며 "반면 선박은 대형화됐고 신규 선박도 줄줄이 나오면서 수요와 공급이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 시장은 3분기가 최대 성수기"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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