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대지 말자, 루스가 오타니만큼 잘 한 적 있는가" ML 100년 자존심마저 흔들었다

신화섭 기자 2023. 7.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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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29)를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칭송이 끝이 없다.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1895~1948)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타니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면서 "이러한 논쟁들은 결국 오타니가 지명타자와 선발투수로 6월 한 달간 보여준 엄청난 결과에 감탄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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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오터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29)를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칭송이 끝이 없다.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1895~1948)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타니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자사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프 파산 기자의 말을 인용해 '확실하게 하자: 베이브 루스도 지금의 오타니만큼 잘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루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이자 투수였다. 그는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10시즌 동안 통산 94승 46패 평균자책점 2.2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타자의 기록은 더 뛰어나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타자로 활동한 22시즌 동안 통산 홈런 714개를 쏘아 올린 강타자였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순위도 베리 본즈(762개)와 행크 아론(755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한 시즌 162경기보다 적었고, 약물도 없었던 시대에 홈런 714개를 친 루스를 최고의 강타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루스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이자 자존심이다. 하지만 100년가량 이어온 루스의 위상마저 오타니의 활약에 점차 흔들리는 분위기다.

오타니가 타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투수 오타니. /AFPBBNews=뉴스1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은 말 그대로 '크레이지 모드'였다.

타자 오타니는 이 기간 27경기에 나와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444였다.

투수 오타니의 활약도 밀리지 않는다. 그는 6월 한 달간 5번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볼넷은 11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37개나 잡았다. 피안타율도 0.228로 낮다. 상대 타자들이 그만큼 오타니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투타 양면에서 보여준 이런 활약 때문에 벌써부터 미국 현지에선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MVP(최우수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그의 몸값도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가 논의될 정도다.

베이브 루스. /AFPBBNews=뉴스1
파산 기자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한 달을 보냈을까"라고 물은 뒤 "이런 간단한 질문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초창기 위대했던 야구선수들과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선수들을 비교하는 것은 토론 자체를 흐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논쟁들은 결국 오타니가 지명타자와 선발투수로 6월 한 달간 보여준 엄청난 결과에 감탄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전반기 동안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32개)과 장타율0.663), OPS 1위(1.050)에 올랐다. 투수로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에 피안타율(0.189)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전설' 루스도 이루지 못한 결과물을 내면서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것이다.

오타니에 대한 제프 파산 기자의 평가. /사진=ESPN SNS 캡처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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