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18→2.43→4.59→5.40→113km 허허실실 한계? 류현진 복귀가 찜찜한 사나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날 말 돌아오면 기존 론토 선발진에서 누군가 한 명은 빠져야 한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는 서서히 몸값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복귀전을 막 치른 알렉 마노아와 기복이 있는 기쿠치 유세이, 그리고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이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 크리스 배싯은 신분이 불투명하다.
토론토가 6선발을 가동하지 않는 한, 마노아, 기쿠치, 배싯 중 한 명은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마노아는 구단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차세대 에이스다. 반면 기쿠치(3600만달러)와 배싯(6300만달러)은 1억달러가 안 되는 금액으로 FA 시장에서 1년 텀을 두고 사온 투수들이다.
현실적으로 기쿠치 혹은 배싯이 류현진 복귀의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기쿠치는 전반기 18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5회에, 피안타율 0.257, WHIP 1.29. 배싯은 전반기 19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19. 의외로 퀄리티스타트 12회에 피안타율 0.238, WHIP 1.23이다.
베싯이 기쿠치보다 퀄리티스타트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시즌 평균자책점은 비슷하다. 결국 배싯이 대량실점한 경기가 종종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파이어볼러 기쿠치와 달리, 배싯은 커브와 스위퍼, 심지어 스플리터로도 철저히 오프 스피드 피치를 하며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하는 스타일이다.
이날 역시 2회말 무사 1루서 아킬 바두에게 초구 70.5마일 스플리터를 뿌렸다. 70마일대 초반, 심지어 60마일대 후반의 커브와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로 타이밍을 뺏는다. 그런데 타자들이 점점 적응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6월 이후 퀄리티스타트는 3회에 불과하다. 6~7월 평균자책점은 4.59. 5.40.
전반기 최종전서도 최근 하락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했다. 바두에게 구사한 113km 스플리터는 우전안타로 연결됐다. 4회까지 그럭저럭 잘 막았으나 5회 집중타를 맞고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3회 레일리 그린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맞은 것도, 커브, 체인지업, 커터로 잘 버티다 결국 93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승부하다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3년 6300만달러 계약의 첫 시즌. 전반기에만 8승을 따냈으니 제 몫은 했다고 봐야 하지만, 전반기 막판 행보는 확실히 불안했다.
어쨌든 류현진은 곧 돌아온다. 존 슈나이더 감독의 후반기 선발진 정리 방향이 토론토의 주요 화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처지지 않으려면 선발진 정비가 가장 중요하다.
[배싯.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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