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 회장, 모교 고려대에 100억원 기부
10일 고려대는 구자열 무협 회장이 지난 7일 열린 고려대 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100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초대 고려대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도 이날 구자열 회장과 뜻을 같이하며 100억원을 쾌척했다.
구 회장은 “고려대가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발전하는 길에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며 “교육과 연구를 통해 국가와 인류의 미래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구 회장은 고려대와 인연이 깊다. 동생인 구자용 E1 회장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모두 고려대를 졸업했다. 구자균 회장은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지냈다.
구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은 고려대 교우회장을 역임했다. 구자열 회장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제33대 교우회장을 맡았다. 사돈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구 회장의 경영학과 후배다.
구 회장은 지난 2월에는 고려대로부터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외 무역과 금융 분야 전문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을 이끌고 인문학을 비롯한 각종 문화사업 분야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는 기업 경영과 사회 전반에 탁월한 수훈을 남긴 사람에게만 수여하는 특별한 학위로 알려졌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도 고려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구 회장은 “기업이 수익만 좇을 것이 아니라 ‘철학이 있는 경영’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의 번영에 공헌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구 회장은 모교 고려대 후원 뿐 아니라 송강재단을 통해서도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송강은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호로, 기업과 사화의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한 구 명예회장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구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단은 장학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체육분야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또한 모교인 서울고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그는 서울고 24회 졸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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