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예결위원장의 의미있는 비공식 '5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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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께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7월 임시회 1차 정례회 직후 열린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이명노(28) 신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인사말을 겸해 비공식 '5분 자유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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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거보다 미래광주" "쪽지 프레임 대신 당당한 검증을"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표(票)나 선거가 아닌 미래 지역 발전에 가치방점을 둡시다"
"'쪽지 예산'은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당당히 공개 검증을 받아봅시다"
10일 오전 11시께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7월 임시회 1차 정례회 직후 열린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이명노(28) 신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인사말을 겸해 비공식 '5분 자유발언'을 했다.
1991년 개원 이래 32년 만의 첫 20대 예결위원장에 오른 그는 패기있는 목소리로 2가지를 공개 제안했다.
의정활동의 최우선 가치와 이른바 '쪽지 예산'.
그는 우선 "표나 선거, 눈 앞에 보이는 실익이 아닌 가치에 방점을 둔 예결위를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어떤 사업을 펼쳐 나갈지가 아니라, 9대 의회 2년차 1년 동안 의회가 어떤 결정을 해서 장차 '어떤 광주'를 만들지에 대한 원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치"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 방법론 중 하나가 두 번째 제안으로, 민감한 '쪽지 예산'에 대한 공개 검증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주민들 속에서 함께 하며 들은 민원사항이나 의회가 연구하고 고안한 사업이 '쪽지'라는 부정적인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시와 교육청 본예산 수립 단계에서 미리 의회요구안을 수합해 수용할지 말지를 1차 검토하고 상임위와 예결위에서는 수용되지 않았던 요구안 이외에는 과감히 증액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의회요구안을 미리 만든 다음 집행부와 사전논의와 설득작업을 거친 뒤 미반영된 사업은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치열하게 추가 논의하되, 당초 요구안에 없던 예산을 갑자기 끼워넣기식으로 강요하진 말자는 취지다.
의회가 먼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새로운 장치를 도입해 보자"는 젊은 위원장의 제안에 고참, 선배 의원들은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해보자"며 힘을 실어줬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당당하게 요구할 때 수용성도 높아질 수 있고, 집행부와의 불필요한 기싸움과 체력 낭비도 막을 수 있어 종국에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초선이 많은 의회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 그럴 때마다 한 말은 '정치적으로 빚진 게 없고, 이해 관계로부터 자유로워 더 소신껏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였다"며 "선배들의 경험과 관록에서 오는 애정어린 가르침이 함께 한 덕분"이라고 의회 분위기 쇄신의 공을 선배들에게 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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