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00만원 터치 후 '주르륵'...코스피·코스닥 약세 마감
미국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는 눈치보기 장세 속 변동성 큰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16년만에 '황제주' 등극을 넘보다 하락 마감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6.01포인트(0.24%)내린 2520.70에 마감했다. 장중 상승·하락 반전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피 장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9억원, 190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3126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세였다. 2%대 상승세로 마감한 포스코퓨처엠과 0.74% 오른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는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G화학 기아 POSCO홀딩스 NAVER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상승·하락 반전을 거듭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다 6.92포인트(0.80%) 내린 860.3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억원, 140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227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연초대비 주가가 10배 가까이 오른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1.53% 내린 9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이 1.79% 상승하고 에스엠이 1%대 올랐지만 나머지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JYP Ent.와 HLB가 2%대 하락세를 보였고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도 1%대 하락세였다. 케어젠이 3%대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2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 시장 수급이 집중되며 코스닥은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2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124개 종목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오는 12일 예정된 6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코스피, 코스닥 지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6월 CPI 전망치(컨센서스)는 3.1%로 4,5월 대비 둔화 예상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깜짝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예상치 하회는 11월 금리인상 확률 하락, 채권 금리 하락, 달러 약세 반전으로 이어지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최근 금리인상 우려에 시달렸던 만큼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CPI 결과가 예상보다 높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초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외국인은 6월19일 이후 코스피 순매도 기조로 돌아선 상태다.
이 팀장은 "외국인 매매는 최근 단기매도의 클라이막스(절정)를 통과하고 있다고 본다"며 "6월 CPI 발표 이후 지난 5~6월보다 견고해진 펀더멘탈(경제 기초체력) 환경과 본격적으로 전개될 2분기 실적 시즌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기계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분위기가 반전되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6월 CPI 이슈는 현 주가에 이미 반영된 부분도 있어, 향후 이어질 2분기 실적 발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거란 분석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6월 CPI 하락은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된 만큼 호재로서의 영향력을 제한적일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JP모건 등 미국 금융주 실적,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등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변화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하방 경직성을 테스트하겠다"고 판단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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