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러 원전 공격하면 우크라·동유럽 원전 타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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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로 자국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는 선전 매체의 주장을 거론하고, 그와 같은 공격 시도가 확인되면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 있는 여러개의 원전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미사일로 스몰렌스크 원전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확인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피우덴노우크라인스카, 리우네, 흐멜니츠키 원전과 동유럽 내 핵시설을 동시에 타격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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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로 자국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는 선전 매체의 주장을 거론하고, 그와 같은 공격 시도가 확인되면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 있는 여러개의 원전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미사일로 스몰렌스크 원전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확인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피우덴노우크라인스카, 리우네, 흐멜니츠키 원전과 동유럽 내 핵시설을 동시에 타격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 측근으로 분류되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핵전쟁을 운운하는 등 서방을 겨냥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가 이번에 언급한 스몰렌스크 원전은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발전소로 서부 도시 데스노고르스크에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 측 선전 채널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스몰렌스크 원전을 공격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전날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마쉬'(Mash)는 우크라이나군이 스톰 섀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로 스몰렌스크 원전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스톰 섀도는 올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이다.
마쉬는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브랸스크주(州) 비토시 마을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면서 이 미사일이 스톰 섀도일 경우 나토가 러시아 본토에 미사일을 사용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미사일 추락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를 토대로 이 미사일이 스톰 섀도로 추정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브랸스크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보고마스는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미사일 2대가 격추됐으며, 그 잔해 탓에 비토시 마을 내 제재소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실제로 스몰렌스크 원전을 겨냥한 공격을 시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방공군이 동부 케르치 인근에서 순항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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