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은산분리 완화 기조에 지분투자부 신설… 사세 확장 강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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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하반기 조직 개편으로 IB사업본부를 IB그룹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벤처·스타트업 경영권 투자를 담당하는 지분투자부를 신설했다.
하나은행이 지분투자부를 신설한 것은 비금융 벤처·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이 지분투자부를 신설한 것은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사의 비금융회사 투자 규제를 완화해 주는 내용의 은산분리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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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지주사 은산분리 완화 추진
비금융사 지분투자로 리딩뱅크 도전장
하나은행이 하반기 조직 개편으로 IB사업본부를 IB그룹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벤처·스타트업 경영권 투자를 담당하는 지분투자부를 신설했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의 비금융사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선제적으로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사세 확장에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최근 KDB생명 본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리딩뱅크 도약을 노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금융투(CIB)그룹 산하에 있던 IB사업본부를 그룹으로 승격했다. 기존 IB사업본부에는 ▲부동산금융부 ▲투자금융부 ▲글로벌IB금융부 ▲프로젝트 금융부 등 총 4개 부서가 있었는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지분투자부가 신설됐다.
지분투자부는 그룹의 전략적투자(SI)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SI는 투자 대상 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나은행이 지분투자부를 신설한 것은 비금융 벤처·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조직개편 전 하나은행의 투자 업무는 중소벤처금융부, 제휴투자부, 투자금융부 등 3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SI 기능은 신설된 지분투자부로 집중했고, 제휴투자부는 기능을 쪼개 타 부서와 통폐합했다. 하나은행의 비금융사 투자는 재무적투자(FI)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금융부와 경영권 인수를 담당하는 지분투자부가 총괄하게 됐다.
하나은행이 지분투자부를 신설한 것은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사의 비금융회사 투자 규제를 완화해 주는 내용의 은산분리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주 규제 완화 방안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했다. 규제 완화 방안에는 은행지주사와 은행의 비금융사 지분 투자 규제를 완화해 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행법상 금융지주사는 비금융사 지분을 5%, 은행은 15%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이는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신사업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한데 금융사들은 규제에 막혀 신사업 진출을 할 수 없어서다.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사나 은행이 혁신적인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준으로 지분 투자를 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제도 변화에 발맞춰 하나은행이 발 빠르게 관련 부서를 신설한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현재 규제를 어느 수준까지 완화해 줄지 관계 부처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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