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미, 외유내강 여인상의 정석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박주미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구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에서는 도이(최명길)의 곁에 있게 된 리안(박주미)의 서사가 그려졌다. 앞서 리안은 등명(유정후)의 초대로 그의 집에 가게 됐다.

이 가운데 리안은 등명의 아버지, 치강(전노민)을 만났고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에 의아해 했다. 이어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치강이 과거 김 씨(최명길)의 친정부이자 언(유정후)의 외증조부란 사실을 떠올린 리안은 얽히고설킨 현생 관계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런가 하면 치감(김민준)에게 비녀를 받게 된 리안은 감동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은성(한다감)이 알게 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바로 치정(지영산)을 따라 도이가 있는 본가로 가게 된 것.

뿐만 아니라 치정의 호의에 불편함을 느끼던 리안은 도이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본능적으로 일어나 인사했다. 특히 과거를 떠올리며 도이를 바라보는 리안의 눈빛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뒤섞여있었다.

또한 리안은 도이와 등명, 두 사람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바로 김 씨가 언의 생부인 돌쇠를 절명케 한 당사자였기 때문. 무엇보다 리안은 도이에게 인사를 하는 등명의 모습에서 마지막 문안 인사를 했던 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박주미는 복잡다단한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덧입힌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불어 장면과 인물에 따라 각기 다른 결의 연기로 두리안의 내면을 브라운관에 전해 몰입을 도왔다.

더욱이 ‘두리안’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호연으로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으며 매회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렇듯 박주미는 비주얼은 물론 말투, 호흡, 걸음걸이까지도 놓치지 않는 차진 소화력을 발휘하며 외유내강 캐릭터를 완성했다.

[사진 = '아씨 두리안'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