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옐런 고개 숙이자 뒷걸음치는 中부총리…미중 누리꾼 '와글와글'

정은지 기자 2023. 7. 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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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방중 기간 중국 측 인사에 최소 세차례 고개를 숙인 장면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0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은 옐런 장관이 방중 이틀차인 지난 8일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고개를 세차례 숙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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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 허리펑 부총리 면담 앞서 고개숙여 인사
중국 펑파이신문 갈무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방중 기간 중국 측 인사에 최소 세차례 고개를 숙인 장면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0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은 옐런 장관이 방중 이틀차인 지난 8일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에 앞서 고개를 세차례 숙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옐런 장관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는 동안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보좌관을 역임한 브래들리 블레이크먼은 뉴욕포스트에 "미국 관리는 절대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해선 안된다"며 "(해당 장면은) 마치 그가 교장실에 불려간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것이야 말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각도'"라고 지적했다.

제롬 코헨 뉴욕대 로스쿨 교수도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은 허용된 관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인들은 해당 기사 댓글을 통해 "중국 인사에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그에게 그들과 대면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시간을 들이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난세기 50년대에는 모든 상품들이 우리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됐는데, 이제는 우리가 적에게 여러번 고개를 숙이고 그것을 하도록 해야한다", "외국인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은 민주주의자에게 있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반면 중국 누리꾼들은 "그가 국가를 위해 존중을 표하고 예의를 갖춘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미국의 위선적인 태도는 반대한다", "그저 고개를 끄덕인 것 같은데 허리를 숙였다고 볼 수 있겠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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