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혁 “클릭비 립싱크 세대, 뮤지컬 하면서 목 튼튼해져” (컬투쇼)[종합]

[뉴스엔 장예솔 기자]

뮤지컬 배우 오종혁이 클릭비 시절을 소환했다.

7월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뮤지컬 '그날들'의 주인공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이 출연했다.

'그날들'은 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려낸 작품이다.

이건명과 오만석은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 정학 역을, 오종혁은 정학의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무영 역을 맡았다.

지난 2013년 초연한 '그날들'은 올해 10주년 공연을 맞았다. 이건명은 "한 작품으로 10년 이상 사랑받는 건 가슴 뜨거운 일이다. 이번에 모였을 때 다들 '20주년까지 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한 청취자는 이건명에게 "모 배우님이 같이 술을 마셨는데 혼자 바닷가에서 조깅했다더라. 자기관리가 엄청나신 분이라던데 대단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건명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숙소로 뛰어가던 길 아니었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건명은 "저도 그렇지만 다른 배우들도 자기관리를 열심히 한다. 자기관리 하지 않으면 2시간 동안 무대를 끌고 가는 에너지가 나올 수가 없다. 각자 배우들마다 자기관리 방법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1년에 뮤지컬 6~7편에 출연한다는 오종혁은 목 관리 비결에 대해 "딱히 관리를 하지 않는다. 공연하면서 오히려 목이 튼튼해진 케이스"라고 털어놨다.

오종혁은 "클릭비 활동했을 때 립싱크 세대였다. 한 번도 라이브를 해본 적이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라이브를 시키더라. 그 방송부터 전문용어로 박살이 났는데 무대를 한번 하고 나면 목이 쉬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뮤지컬계에 들어오고 점점 요령과 노하우가 생기면서 목이 튼튼해졌다. 지금은 '노래 한 곡 해달라'고 하면 바로 '네'라고 한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이건명은 "아는 곡으로 뮤지컬을 만들고 귀에 익숙한 노래가 나오는 건 굉장히 행복한 기억이다. 오셔서 행복한 기억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종혁은 "10주년을 맞이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10년 동안 수많은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이 녹아있는 시간이 더해졌으니까 오시면 대만족하고 가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일을 하는 아빠의 특권 같은데 어제 돌을 맞이한 딸 아빠가 엄청 사랑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