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사회적경제 가치’ 발판 삼아 균형과 화합 이룬다

이병기 기자 2023. 7.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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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 ‘사회적가치 최고위과정’ 수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서구청 제공

 

인구 60만명을 넘어선 인천 서구가 ‘균형과 화합 위에 내일을 열어가는 서구’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구는 그동안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이뤄온 양적 성장에 버금가는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자 올해 촘촘한 사업계획을 마련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사회적경제조직의 실질적인 확대와 성장을 돕는 견인책은 재정적 지원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인만큼, 일반기업에 비해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

서구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는 지역의 여러 사회적 기업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친다. 먼저 지역 금융기관인 서로신협과 지난해 이뤄진 ‘사회적금융 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대출받은 사업자금을 이차보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이 서로신협을 통해 사업자금을 융자받으면, 서구청과 서로신협이 각 1%씩 모두 2%의 이자를 지원한다. 올해는 한시적으로 각 2%씩 지원해 기업은 총 4%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에 사무공간을 지원하는 간접 재정지원 사업도 한다. 센터에 9개의 입주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3곳을 증설, 모두 12개의 입주 사무실을 운영한다.

구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가 문을 열기 전 서구의 사회적기업은 23곳이었지만, 2019년 센터가 문을 연 이후 57곳으로 늘었다. 2.5배에 이르는 양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올해는 질적 성장을 겨냥한다.

대표 사업 중 하나가 ‘사회적가치 최고위과정’이다. 센터가 국내 대학교와 산학 협약을 하고 사회적경제 분야 관련 심화과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세대, 이화여대와의 산학 협약으로 모두 26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서구는 지난 6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받았다. 인천 서구청 제공

신규 사업으로는 사회적기업 경영인 등이 지역의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사회적경제 교육을 하는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육’이 있다. 또 ‘마을공동체 고도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사회적경제조직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마을공동체를 선발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구는 지난달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로 선정 받아 그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강범석 구청장은 “서구에 사회적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눈부신 양적 성장을 이뤘다”며 “재정·행정적 지원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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