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반지의 제왕’?…스마트링 대체 뭐기에 삼성·애플 격돌 예고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7.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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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링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샘모바일]
정보기술(IT) 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이번에는 스마트 링(ring)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레드오션이 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웨어러블 사업을 키워 생태계 확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서클’에 대한 상표를 출원 등록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갤럭시 서클은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웨어러블 컴퓨터와 함께 ‘스마트 반지’가 포함된 상품 분류에 등록됐다.

상표 출원이 무조건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유사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 신청했다는 점에서 반지 모양의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미국 특허상품청에 ‘갤럭시 링’(Galaxy Ring)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바 있다.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삼성헬스는 갤럭시 혁신 기술과 이용자 건강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스마트 워치뿐만 아니라 이어버드·링(반지) 같은 광범위한 웨어러블을 통해 수면을 탐지하는 것까지 (상품군을) 포괄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링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IT 팁스터 록리크스 트위터 캡처]
애플 역시 미국 특허청(UPSTO)에 꾸준히 애플링 관련 특허를 등록하는 등 스마트 링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애플링’으로 추정되는 피부 간 접촉 감지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해당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으나 스마트 링과 관련됐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애플링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애플 기기들과의 상호 작용을 보다 쉽게 하는 이른바 원격 컨트롤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간편한 원격 컨트롤러로 활용되는 셈이다.

미국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갤럭시링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링의 주요 기능은 손가락 제스처를 통해 시스템을 작동 및 제어하고 다양한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원격 통합 컨트톨러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링도 애플링과 비슷하겠지만 손가락 혈관 감지센서를 탑재해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헬스 케어의 기능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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