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익 1兆 회복…철강 부진 소재로 만회
이차전지 소재·신재생 에너지 성장세
그룹 사업 무게추 철강→신사업 전환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올해 2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건 1년여 만이다. 주력 사업인 철강 시황이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지만 미래 먹거리로 발굴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철강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0조8112억원, 영업이익 1조1859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23조101억원·영업이익 2조982억원) 대비 각각 9.6%, 43.4%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철강 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4월과 5월 중순까지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했으나, 수요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5월 말부터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철강 쪽 부진을 이차전지 소재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이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매출은 전분기 대비 44% 성장하며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핵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중국·유럽 등에 글로벌 양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산 10만5000톤(t)의 양극재 글로벌 양산 능력을 2030년까지 61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연산 1만5000t에서 44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자체 생산 비율을 14%에서 73%까지 높일 예정이다. 음극재 생산능력은 8만2000t에서 2030년 32만t으로 확대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양극재와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 등 지속적인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대표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연간 블랙파우더 1만2000t을 처리해 니켈 25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2500t 등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포스코에너지를 흡수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중심이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과 광양, 포항을 중심으로 총 126만t의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를 2035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2개 이상 확보해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수익성을 바탕으로 LNG 발전의 수소 연료전환, 탄소 포집·저장(CCS)과 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운영 중인 62.7메가와트(MW)의 육상풍력단지에 더해 육·해상을 연계하는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7년까지 육상풍력단지가 있는 신안군 인근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동해 권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2.0기가와트(GW)까지 현재 대비 30배 이상 늘린다는 구상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미래는 이제 철강이 아닌 이차전지 소재와 부품 사업에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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