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 "짜장면도 못 사먹는 식대…노동조건 개선하라"

임선우 기자 2023. 7.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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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우진교통지회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협약 갱신을 앞두고 노동조건 개선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10일 충북 청주시청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어 "2021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후 청주시의 교육비 지급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장거리·장시간 노선의 노동 여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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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가이드라인 삭제·장거리노선 개편 요구
시 "식대 추가 지급은 운수업체 결정 사항"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우진교통지회가 10일 충북 청주시청 제1임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버스 운수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023.07.10.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우진교통지회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협약 갱신을 앞두고 노동조건 개선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10일 충북 청주시청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어 "2021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후 청주시의 교육비 지급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장거리·장시간 노선의 노동 여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 전 준공영제 시행 협약으로 정해진 식대(하루 6800원)로는 짜장면도 사먹을 수 없다"며 "식대가 포함된 복리후생비를 물가연동에 따라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개선을 적극 권고한 임금가이드라인은 준공영제 시행 협약서에서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며 "청주시는 운수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성토했다.

이 단체는 지난 7일 첫 결의대회를 연 데 이어 9월 대대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청주시는 우진교통 노조 측의 요구사항에 난색을 표했다.

시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21년 준공영제 시행 후 논의 과정을 거쳐 2022년부터 견습교육비를 지급했다"며 "2021년분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거리 노선은 지속적으로 개선 합의 중"이라며 "식대는 준공영제 시행 협약서에 의거한 것으로서 추가 지급은 운수업체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임금가이드라인은 준공영제 시행 당시 각계각층 의견을 들어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삭제하기 위해선 시민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2021년부터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전면 시행됐다.

지자체가 운송업체의 적정 수입과 인건비를 보장해주는 대신, 노선 변경과 증차 권한 등을 행사하는 제도다.

인건비, 연료비, 적정이윤 등으로 산출한 표준운송원가를 차량 대수별로 배분한 뒤 수입금의 부족분을 재정 지원한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1년 예산은 350여억원, 협약 갱신 주기는 3년이다.

청주에서는 우진교통, 청신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동양교통, 한성운수 등 6개 운송업체가 준공영제에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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