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원짜리 과자, 5000원에 팝니다”...품절 대란에 웃돈 중고거래까지
당근마켓서 5000원 거래
매주 3만 박스 공급하지만
품귀 해소엔 역부족 전망
10일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출시 이후 지난 9일까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봉을 넘었다. 출시 첫 주엔 사전 생산 물량을 포함해 100만봉이 팔렸고, 지난주에도 30만봉 이상이 팔렸다.
일부 편의점의 경우 먹태깡이 하루에 겨우 4봉이 들어왔고, 아르바이트생이 해당 물량을 모두 구매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품절대란에 일각에선 사재기와 이를 고가에 되파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선 최근 먹태깡 1봉이 4000~5000원, 3봉이 1만원에 거래되는 일이 빈번하다.
먹태깡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농심은 이번 주부터 편의점·마트·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먹태깡 물량을 기존 2만 박스에서 3만 박스로 50% 늘릴 예정이다. 1박스에 16봉씩 들어가는 만큼 주단위 공급량이 지난주 32만봉에서 이번주엔 48만봉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은 농심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데, 당분간 다른 스낵 생산을 줄이고 먹태깡 생산을 늘려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먹태깡은 2년 전 농심의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템이다. 농심 연구개발(R&D)센터 스낵개발팀에서 아이디어를 냈고, 2년간 준비를 거쳐 출시됐다. 매콤하면서 짭짜름한 맛에 마요네즈의 고소함까지 가미돼 맥주 안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먹태깡은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에 이어 농심이 선보이는 여섯 번째 ‘깡 스낵’이다.
한편 먹태깡에 앞서 지난 2014년 8월 출시돼 과자 품절 대란을 불러일으킨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은 당시 오픈마켓에서 정가(1500원)의 4배가 넘는 6200원에 팔리기도 했다. 해태제과 모기업인 크라운제과 주가가 한달새 50% 이상 올랐고, 해태제과는 이듬해 3월 허니버터칩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다만 다른 제조사들에서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품귀 현상은 1년여 만에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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