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10조 베트남시장 교류 나섰다…대표단 파견

기업 10개사 참여 민·관 대표단 파견

[서울=뉴시스] 6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의약품 산학관 심포지엄'에서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베트남 의약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학계·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0개사 등을 포함한 '2023 베트남 제약 민·관 대표단'이 지난 5~8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해 양국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표단에 참여한 10개사는 ▲GC셀 ▲HK이노엔 ▲광동제약 ▲메디카코리아 ▲삼일제약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한양행 ▲종근당 ▲한림제약 ▲휴온스다. 이미 베트남 현지에 진출했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 이번 파견을 통해 현지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산업조사컨설팅(VIRA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82억 달러(약 10조6600억원)로 추정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다국적 제약사 투자 활성화 등에 기인해 연간 11% 성장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꼽히는 베트남은 다수의 국내 기업이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계획이 채택됨에 따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협회가 주관하고 식약처, 베트남 의약품당국(DAV)이 주최한 '한국·베트남 의약품 산·학·관 심포지엄'에서는 양국 산업계·학계 간 제약분야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베트남 규제기관 관계자, 협회·학계·산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양국의 의약품 산업 최신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1부 '산업계·학계 세션'과 양국 의약품 허가제도 및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2부 '정부 세션'으로 구성됐다.

7일에는 호치민시로 이동해 삼일제약 점안제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현장 간담회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은 신흥 시장의 규제당국 및 산업계와 교류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석연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베트남 시장 진출 상의 어려움은 현재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GPS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예상한다"며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원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우리 식약처가 이번 심포지엄과 같이 베트남 의약품당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한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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