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유명 진행자, 10대에게 거액 주고 음란사진 요구 '발칵'

2023. 7.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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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남성 직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미국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 더 선은 BBC 유명 진행자가 10대 청소년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한 뒤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에 따르면 익명의 여성 제보자는 "BBC의 유명 진행자가 자녀의 10대 시절부터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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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있는 BBC 본사 건물.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남성 직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미국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 더 선은 BBC 유명 진행자가 10대 청소년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한 뒤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BB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런 종류의 문제는 공정하고 조심스럽게 처리해야한다”면서 “BBC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 대변인은 당사자의 신원이나 향후 거취, 사측 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에 따르면 익명의 여성 제보자는 “BBC의 유명 진행자가 자녀의 10대 시절부터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진행자는 피해자인 자녀가 17살이던 2020년부터 범행을 시작했고, 자신의 신분을 숨기지 않았으며 심지어 직장에서도 피해자에게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이 여성은 20살이 된 자녀의 통장에 엄청난 액수가 들어있었다며, 한 번에 수백, 수천 파운드가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이 진행자가 5000파운드(약 840만원)를 보냈는데 이 돈을 대가로 내 아이의 성적인 사진을 요구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마약을 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내가 원하는 것은 이 진행자가 아이에게 성적인 사진을 찍는 대가로 아이의 마약 자금을 대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8일에는 해당 매체에 “진행자가 영상 통화에서 속옷 차림을 한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자녀가 영상 통화로 찍은 그의 사진을 보여줬다며 “나는 평소 그 진행자가 TV에 나오는 것을 좋아했다”며 “사각팬티를 입은 그의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고, 그를 즉시 알아봤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진행자가 피해자에게 3만5000파운드(약 5900만원) 이상을 줬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게리 리네커 등 유명 진행자들은 자신은 보도 속 당사자가 아니라고 즉각 부인하기도 했다.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이런 주장들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BBC로부터 조사 상황을 보고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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