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신세 전북 검도 선수들... ‘전국대회서 일냈다’

김민수 기자 2023. 7. 10.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 무적(無籍) 신세인 전북 검도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값진 메달을 수확해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전라북도체육회와 전북검도회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열린 제1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실업검도대회에 전북검도회 소속으로 출전했지만 사실상 무적인 선수들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속 팀없이 해당 종목단체 이름으로 출전해 전국실업대회서 동메달
비인기 종목 팀 창단 추가 예산 확보와 지원, 관심이 절실한 상황
[전주=뉴시스] 전북 검도선수단.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 무적(無籍) 신세인 전북 검도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값진 메달을 수확해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전라북도체육회와 전북검도회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열린 제1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실업검도대회에 전북검도회 소속으로 출전했지만 사실상 무적인 선수들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북 선수단은 소속 팀이 없이 임시로 해당 종목단체 이름을 출전했다.

환경은 열악하지만 팀 창단이라는 희망의 끈 하나로 똘똘 뭉쳐, 전국대회 상위 입상이라는 감동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이들이 획득한 동메달의 가치는 금메달보다 더욱 빛났고, 이들의 땀과 눈물을 알고 있는 타 시도 관계자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애타게 실업팀 창단을 기다리는 선수는 현재 8명. 감독은 전북검도회 전무이사가 임시로 맡고 있다.

도 체육회는 팀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고향을 떠나는 선수들을 막기위해 실업팀 창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검도팀 역시 지난해부터 창단을 준비하고 있지만 예산 미반영 등으로 선수는 있지만 팀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도 체육회는 검도를 비롯해 근대5종과 철인3종 등 비인기 종목인 3개 종목에 대한 실업팀 창단 명목으로 대한체육회 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3년간 약 8억5000만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팀 창단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현재 제동이 걸린 상태이며, 어렵게 확보한 기금마저 반납해야 될 상황에 처하는 등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전북이 고향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이창훈 선수는 “익산중, 익산고 등에서 운동을 했고, 타 지역이 아닌 고향인 전북팀에서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다”며 “팀 창단을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고 전국체전 그리고 각종 전국대회에 전북 대표 검도팀으로 당당히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망했다.

전북검도회 이기웅 실무부회장은 “국가대표 후보도 있는만큼 훌륭한 선수들인데 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며 “창단식을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만큼 반드시 팀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