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증’ 탈피하고 따라가는 힘 보였다…수원, 카즈키·고무열 새 얼굴 효과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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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새 얼굴 '효과'는 존재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수원이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고무열과 카즈키가 첫 경기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고무열은 부상 여파로 올 시즌 K리그2 충남아산에서 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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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확실히 새 얼굴 ‘효과’는 존재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1을 확보한 수원은 11위 강원FC(승점 14)와 격차를 다시 승점 3으로 줄였다.
무엇보다 수원은 이날 2골 차를 따라잡았다. 수원은 이날 전반 내내 대전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17분과 27분 각각 김인균과 신상은에게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수원은 올 시즌을 비롯해 한 번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경기를 따라거거나 뒤집는 힘이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두 번째 실점한 뒤 3분 만에 아코스티의 도움을 받아 고승범이 간결한 마무리로 한 골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후반 12분에는 또 다시 아코스티의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동점골까지 만들어냈다. 비록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수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두 골 차를 따라잡은 것이다. 김 감독도 경기 후 “두 골을 따라 붙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요소는 또 있다. 수원이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고무열과 카즈키가 첫 경기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카즈키는 뛰어난 기술과 볼 키핑으로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첫 경기부터 87분을 소화했다. 카즈키는 패스 성공률 87%를 기록했고, 전진패스도 19개를 시도해 15개나 성공했다. 인터셉트 3회, 획득 6회로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구실을 했다. 카즈키의 지원 속에 고승범이 조금 더 전진할 수 있게 된 이점도 있다.
고무열 역시 걱정과 우려를 딛고 번뜩였다. 고무열은 부상 여파로 올 시즌 K리그2 충남아산에서 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후반 26분 장호익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뮬리치, 아코스티와 호흡을 맞춘 고무열은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수려한 발기술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첫 실전이었음에도 동료들과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고무열 투입 이후 수원은 공격 지역에서 공간을 활용한 3자 패스가 원활하게 전개됐다. 김 감독도 “카즈키로 인해 앞으로 나가는 패스 빈도가 늘어났다. 볼을 잡은 뒤 안정감을 유지했다. 고무열은 후반에 얼마 못 뛰었지만 순간순간 번뜩이는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이전 시즌들과 다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수원은 추가로 외국인 최전방 공격수도 물색 중이다. 새 얼굴들과 함께하는 발버둥이 최하위 탈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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