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비안,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슬슬 사볼까?

유재희 2023. 7.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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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 ‘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25→30달러
2Q 생산·인도실적 ‘예상치 상회’...“견고한 수요 확인”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시장 개척 ‘긍정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RIVN)에 대해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5달러에서 30달러로 20% 상향 조정했다.

이날 리비안 주가는 14% 넘게 급등한 24.7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48% 급등했다. 댄 아이브스 분석대로라면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여력이 21.5%에 달한다는 얘기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R1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R1T)과 SUV(R1S)가 주요 제품이며 아마존에만 납품하는 배달용 밴(RCV)도 만들고 있다.

현재 보급형 모델(저가형으로 대중화 공략 모델) R2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2024년 공개 후 2026년부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리비안의 최대주주는 아마존닷컴으로 1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글로벌 오릭스·뱅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보유지분율이 30%에 달한다.

리비안과 아마존은 2030년까지 10만대의 배송용 밴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작년 7월 처음으로 밴을 인도했다. 하지만 올해 발주량이 1만대에 그쳤고 독점 공급계약 조항 변경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비안과 아마존의 관계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앞서 포드도 리비안과 서서히 거리두기를 하다 올해 초 보유지분을 대부분 처분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리비안이 독일 아마존에도 RCV 300대를 배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비안이 유럽 판로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독점 공급계약 조항 변경 역시 리비안의 성장 전략을 위한 과정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댄 아이브스는 “리비안이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에 RCV를 배송하게 됐다”며 “미국 지역 외 아마존으로 밴을 상업적으로 선적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댄 아이브스는 향후 12~18개월간 리비안에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공급망 문제와 실망스러운 생산 속도 등으로 오랜기간 부진을 겪었다”며 “하지만 점차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실행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그 근거로 2분기 생산 및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을 꼽았다. 리비안은 2분기에 1만3992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인도량은 1만2640대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9395대를 생산했고 7946대를 인도했다. 3개월새 각각 49%, 57%의 성장세를 나타낸 것. 시장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생산 목표치인 5만대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댄 아이브스는 “현재도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리비안 전기차 라인업에 대해 견고한 수요가 있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비안이 비용 최적화 및 생산 확대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월가 애널리스트 8499명중 75위(0.9%)로 베스트 애널 중 한 명이다. 성공비율(댄 아이브스 보고서대로 1년간 투자했을 경우 이익을 낼 확률)은 62%이며 평균 수익률은 18.7%다. 댄 아이브스의 투자 의견 분포는 매수가 76.3%, 중립 22.6%, 매도 1.1% 순이다.

한편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4명으로 이중 14명(58.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3.5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7% 낮다. 리비안 주가가 단기간 내 급등하면서 목표주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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