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는 금리…새마을금고發 채권 물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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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대량 채권 매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량의 은행채 물량이 풀리면서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일반적인 통상적인 거래인데 시기가 물리다 보니까 채권 매도를 늘렸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시장에 영향 미칠 만큼 규모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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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대량 채권 매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불안심리가 퍼지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채권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3.946%로 전날보다 0.03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3월 9일(3.958%)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중순 3.517%까지 떨어졌던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5년 만기 은행채도 지난 7일 4.331%까지 올랐다. 은행채 1년물과 5년물의 경우 주로 은행대출 변동금리와 혼합(고정)금리의 준거금리가 된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금리도 함께 오른다.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지난 7일 3.99~5.89%로 지난달 1일보다 상단이 0.13%p 상승했다.
최근 금리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재정 우려가 영향을 줬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영국도 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에도 금리 상승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발생한 새마을금고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 조짐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종금·상호 분야에서 채권 매도 물량이 쏟아졌는데, 시장에서는 대부분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내놓은 물량으로 추정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7일 종금·상호 부문이 매도한 채권 금액은 3조5184억원으로 순매도 금액만 3조2143억원에 이른다. 우량채권으로 분류되는 은행채만 1조5788억원 순매도됐다. 지난주 종금·상호 부문의 매도금액은 전주(5081억원)의 7배 수준이다. 지난 6월 한달간 매도(1조656억원)한 것보다도 많다.
특히 새마을금고 불안심리가 정점에 오른 지난 5일부터 사흘간 3조3790조원의 채권이 종금·상호 부문에서 나왔다. 예금인출이 지속되자 유동성과 현금 확보를 위해 채권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량의 은행채 물량이 풀리면서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6일 정부의 합동브리핑 이후 새마을금고 예·적은 인출 규모와 속도는 둔화 중이다. 또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용스프레드가 높으면 그만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의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일반적인 통상적인 거래인데 시기가 물리다 보니까 채권 매도를 늘렸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시장에 영향 미칠 만큼 규모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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