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시니어 디지털 인턴으로 디지털 금융 격차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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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의 설명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눌러보지만 마음과 다르게 조작하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은 어르신들, 하지만 같은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는 보조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디지털과 조금씩 가까워졌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됏으며 인턴으로 참가한 시니어 10명이 디지털 금융 교육과 실습을 받으며 인턴 과정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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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립중앙노인복지관 강당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어르신과 옆에서 무언가를 계속 알려주고 있는 동년배 보조 강사의 열기로 가득 찼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눌러보지만 마음과 다르게 조작하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은 어르신들, 하지만 같은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는 보조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디지털과 조금씩 가까워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에 이른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에는 20.6%에 도달하며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 소요 연수는 7년으로 추정되며 이는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은 기간이다.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라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고령층의 금융 구매력을 공략하기 위해 고령층을 타겟으로 한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산을 연금화할 수 있는 상품이나 생애주기형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뿐 아니라 증여상속에 대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안전한 금융자산관리 등 비금융 서비스 개발이 그 예다.
다만 고령층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은 어려워지고 있다. 디지털 금융이 확산되면서 기존에 대면으로 이뤄졌던 금융 거래는 비대면으로 전환는 등 환경의 변화가 있어서다.
이처럼 디지털과 비대면 금융의 발전이 가속화 됨에 따라 현저하게 멀어진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권의 노력이 한창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은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격차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현대캐피탈 본사에서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참석하는 '현대캐피탈 시니어 디지털 인턴' 행사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됏으며 인턴으로 참가한 시니어 10명이 디지털 금융 교육과 실습을 받으며 인턴 과정을 이수했다.
참가자들은 고령층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이용법, 현대캐피탈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디지털 금융과 챗봇 서비스를 학습하고, 지능화되는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보이스피싱 교육도 받았다. 지난달엔 수강생들이 지역 노인 복지관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 교육 보조강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교육에서 디지털 실습 보조 강사로 참여한 시니어 인턴들은 동년배의 같은 눈높이에서 맞춤형 코칭을 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이 진행되면서 "이 다음에는 뭘 눌러야 하나", "강사님이 보여주는 화면이 내 스마트폰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등 교육 참가자들의 질문을 이어졌고, 시니어 인턴들은 열정 가득한 눈빛으로 한분씩 찾아가서 천천히 설명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교육이 끝나갈 즈음에는 참가자들과 시니어 인턴 모두가 처음보다 훨씬 자신감 있게 교육에 참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디지털 실습 보조 강사로 참가한 시니어 인턴은 "이렇게 많은 시니어들이 디지털 금융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몰입해서 참가할 줄 몰랐다"며 "현대캐피탈 시니어 디지털 인턴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으로 디지털을 알지 못하는 동년배에게 도움을 주게 되어 매우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인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이처럼 노력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현대캐피탈의 ESG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의 권리를 강화하고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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