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각형·LFP 배터리 준비 끝…“수요만 있다면 공급 가능”
각형을 더해 美시장 공략 노려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도 박차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파우치형 배터리로 현대자동차·포드와 협력해 온 SK온은 각형 배터리까지 더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파우치형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이 가능하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 원가가 높은 것이 단점이다. 반면 각형 배터리는 열 관리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외부 충격에 강해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GM과 포드, 르노 등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택하고 있으며 유럽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벤츠, BMW 등은 각형을 주로 쓴다. 반면 전기차 생산 1위인 테슬라는 원통형 배터리를 고집하고 있다.
SK온은 아직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개발·생산 계획은 없다. 하지만 각형 배터리를 추가함으로써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은 수요(자동차업계 요청)만 있다면 각형 배터리를 얼마든지 공급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K온이 각형 배터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각형 배터리는 전체 전기차 배터리의 49.2%에 달하며, 파우치형이 27.8%, 원통형이 23%다. 원통형보다 점유율이 높은 각형 배터리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수요에 대비한다는 것이 SK온 전략이다.
SK온과 포드가 합작한 블루오벌SK 공장은 오는 2025년부터 129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아울러 현대차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SK온은 NCM 배터리보다 원가가 낮아 향후 전기차 가격도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LFP 배터리 개발에도 상당수 진도를 냈다는 분석이다.
SK온은 한때 외부 수혈로 8조원이 넘는 금액을 모아 올해 투자계획인 10조원 수준을 밑돌았지만, 지난달 말 미국 정부에서 블로오벌SK가 12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잠정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 자금 수혈 문제는 일단 해결한 상태로 평가받는다.
다만 올 2분기에 곧장 흑자 전환은 어렵고 본격적으로 생산이 가동되는 하반기부터 시작해 올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미국인 5만명 빈틈없이 꽉 찼다…한국에서 온 그녀들을 보기 위해 - 매일경제
- “선생님 저희는 어떻게 해요”…학생 울린 일타강사 폐강,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日 오염수 방류도 안했는데 이 정도라니”…난리난 횟집들 ‘초비상’ - 매일경제
- 이게 가능해…28년간 매일 ‘현대차 1대씩’ 팔았다, 7000대 ‘판매왕’ 탄생 - 매일경제
- 조국 아들 연세대 대학원에 석사 학위 반납 - 매일경제
- [단독] 野말대로 원안에 IC만 만들면…400가구 마을에 공중교각 관통 - 매일경제
- 나노팀, 5천억 규모 열폭주방지소재 프로젝트 수주 - 매일경제
- 결혼식서 햄버거 세트를?...25만원 웨딩패키지 내놓은 맥도날드 - 매일경제
- [단독] 17년 표류 서초 ‘헌인마을’ 개발 초읽기…11개 블록 전체 건축허가 완료 - 매일경제
- 덴마크로 떠난 ‘K리그 득점왕’ 조규성, 전북이 전한 작별 인사 “고마웠어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