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급행·똑버스 투입 '효과'... 김포골드라인 숨통 트였다
‘고촌 똑버스’ 지난 4일부터 정식 운행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률을 완화하기 위해 출근급행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시스템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골드라인 혼잡률 개선대책을 단계적으로 펼쳐 4월24일 출근급행버스인 70버스를 8회 증회한 데 이어 5월8일 24회 증회로 혼잡시간(오전 6시30분~8시30분)대 총 49회를 운행해 시민들이 3분에서 6분 간격으로 70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5월26일에는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함께 고촌지역에 인근 아파트에서 출발하는 출근급행버스 70C와 70D를 추가 운행했다. 70C와 70D는 고촌지역 향산힐스테이트리버시티 6대(12회), 캐슬앤파밀리에 6대(12회) 등 총12대로 오전 6시30분부터 8시20분까지 24회 운행한다.
이런 조치로 인해 골드라인 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 골드라인 혼잡률이 개선되는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근급행버스 확대 운행,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통
서울 개화~김포공항 간 버스전용차로가 개통한 지 한 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출근급행버스(70A~70D) 확대 운행과 버스전용차로(개화~김포공항) 개통 1개월이 지난 6월 넷째 주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측정 결과 출근시간대 평균 혼잡률이 심각 수준인 242%에서 벗어나 200% 이하로 개선됐다.
김포시는 총 10㎞에 이르는 버스전용차로가 완공된 이래 전문 모니터링 용역을 통해 버스전용차로 시행 전후 교통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버스 통행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개통 전과 비교해 6.5~9.7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버스전용차로 개통 및 70버스 A-D노선 확대 이전에는 평균 이용 수요 600명가량이었던 70버스 이용객이 현재 1천700명을 넘어 1천100여명 증가했다.
또 70버스의 종점을 기존 ‘롯데몰·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공항 3번출구’로 변경해 버스 하차 후 지하철 역사로 이동하는 도보 시간을 단축시켜 편의성을 제공한다. 종점 인근 차로 및 신호체계 재조정으로 정시성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의 마을버스를 이용해 지하철로 환승하는 불편 없이 김포공항까지 2~3개의 아파트 정류장만 거쳐 버스전용차로를 통해 김포공항역까지 급행으로 운행하고 있다.
■ ‘고촌 똑버스’ 지난 4일부터 정식 운행
지난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일주일간 시범 운영한 ‘똑버스(DRT·수요응답형 교통수단)’는 지난 4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오전 6시부터 정식 운행하는 ‘고촌 똑버스’ 또한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한 대안 중 하나로 11인승 승합차 4대와 중대형 차량 6대 등 총 10대의 버스가 고촌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한다. 이용 요금은 1천450원으로 일반 버스요금과 같고 지하철 이용 시에도 환승 적용된다.
똑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에서 ‘똑타 앱’을 구동해 목적지를 설정해야 한다. 이때 이용자는 목적지를 직접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찾아 선택하고 함께 탑승하는 이용객을 성인, 청소년, 어린이에 맞춰 입력하면 된다. 약속한 시간에 똑버스가 호출지에 도착하면 이용자는 탑승 전 차량 번호와 지정된 좌석을 확인한 후 반드시 부여받은 좌석에 착석해야 한다. 똑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똑타 앱을 통해 똑버스 운행시간표를 먼저 확인한 후 예약해야 하고 정확한 승차 인원 등을 입력해야 한다.
똑버스 10대 중 소형버스 4대는 평일 오전 6시부터 7시35분까지 캐슬앤파밀리에(이하 캐파) 1단지 3번 게이트를 기점으로 캐파 1단지→보름초등학교→수기힐스테이트1단지→수기2단지→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한다. 같은 시간, 개화역과 김포공항역을 포함하지 않는 자율노선이 동시에 움직인다.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도 마찬가지로 자율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대형 똑버스 6대는 평일 ▲등교 ▲오전 ▲퇴근 ▲그 외 시간 4개 구성으로 나뉘어 운행한다. 우선 탑승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교(오전 6시~8시30분) 시간대에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이하 힐스) 2단지 정문을 출발해 힐스 2단지 후문→힐스 1단지 후문→힐스 1단지 정문→고촌고→고촌중 노선에 3대가 투입된다.
또 캐파 1단지 3번 게이트를 출발, 보름초→캐파 1단지→고촌고→고촌중 노선에도 3대의 똑버스가 운행한다.
다음 오전 8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시간대에는 ▲힐스 2단지 정문→힐스 2단지 후문→힐스 1단지 후문→힐스 1단지 정문→김포공항역 노선 ▲캐파 1단지 3번 게이트→캐파 1단지→보름초→수기 1단지→수기 2단지→김포공항역 노선에 각각 3대의 대형 똑버스가 달린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5~8시 똑버스 출발지는 김포공항역이다. ▲김포공항역에서 출발해→힐스 1단지 정문→1단지 후문→2단지 후문→힐스 2단지 정문 노선 ▲김포공항역→수기 2단지→수기 1단지→보름초→캐파 1단지→캐파 1단지 3번 게이트 노선에 각각 3대의 대형 똑버스가 차례로 승객의 퇴근길에 동행한다.
위에 해당하지 않는 평일 시간대와 주말에는 똑버스 모두 비첨두노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 똑똑한 시민 1천477명 똑버스 ‘편해요, 좋아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고촌 똑버스’는 임시 운행기간 많은 시민의 출근길 발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실제로 골드라인 혼잡률은 70버스와 똑버스 운행 전 250%대에서 200% 아래로 떨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지난 임시운행 기간에 똑버스를 이용한 시민은 1천477명으로, 탑승객들은 대체로 똑버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률을 완화하기 위해 70버스 투입에 이은 버스전용차로 개통 및 70A, 70B, 70C, 70D버스 운행과 이번 똑버스 도입까지 김포시민들의 정시 출근과 쾌적한 출근길을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출근급행버스와 대중교통이 더 효과적인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시도를 다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속적으로 70버스 노선을 개발하고 운행 방식을 다양화해 내년 6월 골드라인 증차 후에도 시민들이 병행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와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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