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재임 네덜란드 총리, 이민정책 헛발질에 불신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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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강경한 이민정책을 추진하려다가 연정이 깨지는 것은 물론 불신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민 정책으로 신뢰를 잃었다며 총리가 당장 축출되어야 한다면서 불신임 투표 안건을 올렸다.
야당인 노동당 당수는 9일밤 TV프로그램에서 총리가 이민 정책 때문에 정부를 붕괴시키고 신뢰를 잃었다면서 "뤼터 총리가 이 위기를 초래했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그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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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강경한 이민정책을 추진하려다가 연정이 깨지는 것은 물론 불신임 위기에 처했다. 뤼터 총리는 2010년부터 재임중인 네덜란드 최장기 총리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흘전 총리직 사임서를 제출한 뤼터 총리는 이날 의회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다. 사임서 제출에도 뤼터의 연정은 다음 선거 이후 새 행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몇달간 임시 정부로 남아있게 된다. 하지만 야당은 이민 정책으로 신뢰를 잃었다며 총리가 당장 축출되어야 한다면서 불신임 투표 안건을 올렸다.
야당인 노동당 당수는 9일밤 TV프로그램에서 총리가 이민 정책 때문에 정부를 붕괴시키고 신뢰를 잃었다면서 "뤼터 총리가 이 위기를 초래했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그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뤼터 총리는 앞서 몇년 전에도 불신임 위기에 처했지만 연정 소속 4개 정당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립 파트너들조차 그의 이민 정책이 지나치다면서 그를 비난했다. 총리에 대해 '무책임하다' '무모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다만 연정 파트너들은 그렇다고 불신임 쪽에 설지 여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56세의 뤼터 총리는 2010년에 총리가 되어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다음으로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오래 재임하는 정부 지도자다. 앞서 그는 5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했다.
네덜란드 연정 붕괴를 가져온 이민 정책 불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망명 신청자가 폭증한 것이 배경이다. 총리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어린 자녀를 데려올 경우 최소 2년 기다려야 하는 등의 강경한 이민정책을 제안했는데, 연정 내 진보 성향인 D66과, 중도 성향인 기독교연합당(CU)이 반대하고 나섰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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