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홍수'에 뉴욕 비상사태·日 규슈 특별경보…인도선 22명 사망
日남부에 수십년에 한 번꼴 대형 폭우…사망 1명·10명 고립
(서울=뉴스1) 강민경 권진영 기자 = 미국 뉴욕주와 인도 북부, 일본 남부 지역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홍수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허드슨강 인근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발생한 홍수로 최소 1명이 숨졌다.
허드슨 밸리에서 반려견과 함께 집을 나와 대피하던 30대 중반의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견은 생존한 채로 발견돼 이웃이 구조했다.
도로에 차 대신 거센 물살이 흐르고 다리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막심해지자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북서쪽 오렌지카운티와 중부 온타리오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호컬 주지사는 최대 200㎜의 폭우가 내려 "돌발성 홍수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날 오후 9시30분까지 1만3000채의 주택이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뉴욕시 바로 북쪽에 있고 허드슨강에 접해 있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를 포함해 최소 5개 카운티에 있는 고속도로를 폐쇄했다. 미 국립기상청(NSW)은 오렌지카운티 동부에서 심각한 홍수로 운전자들이 차량에 갇히는 사례가 보고된다며 운전자들에게 "익사하지 말고 돌아서라"고 경고했다.
호컬 주지사는 "우리는 이 기상 이변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10일에는 호우를 동반한 폭풍이 더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에 한달치 강우량 내려" 인도 북부 폭우로 최소 22명 사망
인도 북부에도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고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주말 동안 폭우기 수도 뉴델리를 강타하면서 지역 학교들은 일제히 휴교했고, 히말라야 인근 히마찰프라데시와 우타라칸드 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 밖에 나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히마찰프라데시주와 우타라칸드, 우타르프라데시, 잠무카슈미루, 펀자브 북부에서 최소 2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는 주밀 동안 다리가 무너지고 오두막집 여러 채가 급류에 떠내려갔다. 현지 방송에는 구조당국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도로와 다리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펀자브와 델리, 우타라칸드를 포함한 북부 주들은 거의 모든 도로가 침수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 요원들이 고무 뗏목을 타고 집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나섰다.
현지 기상청 관계자는 히마찰프라데시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한 달치 강우량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日남부에 수십년에 한 번꼴 대형 폭우…사망 1명·10명 고립
일본 남부에도 물 폭탄이 쏟아졌다. 규슈 북부를 비롯해 후쿠오카현(県)·오이타현에는 가장 높은 단계의 폭우 특별경보가 발표됐다.
NHK는 10일 경계수위 중 가장 높은 5단계가 발령됐다며 각지에서 강이 범람하고 토사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신변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주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후쿠오카·오이타현에서는 수십 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소에다마치에서 토사물 피해로 인해 70대 여성 한 명이 숨졌으며 사가현 하마타마마치에서 3명·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서 7명이 각각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NHK에 따르면 폭우 전선은 11일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정체할 전망이다. 일본 서부와 동쪽 해역을 중심으로 큰비가 계속될 우려가 있다.
특히 초저녁쯤에는 규슈 북부에서 국지적으로 1시간당 70㎖, 야마구치현에서는 1시간당 50㎖의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1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규슈에서는 180㎖·야마구치현에서 120㎖·주고쿠 8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기모토 사토시 기상청 예보과장은 "인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즉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평소 재해가 일어나지 않을 법한 곳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거듭 경고했다.
NHK는 집 밖으로 이동하기 어려울 경우 건물 2층 이상의 층으로 대피하고 산 경사면에서 떨어진 방으로 대피하는 등 최대한 위험으로부터 떨어질 것을 촉구했다. 또 이미 안전한 곳에 있는 사람도 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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