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사람 중심의 기업문화 만들자”

10일부터 이틀간 경남 진주서 열려

10일 개막한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순기 경상대학 총장,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스탠리 아우 마카오 중소기업 협의회 회장, 윈슬로 사전트 세계중소기업협의회 의장,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오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공동위원장, 김병규 경남 경제부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박재완 전 기재부장관,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이영춘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 김종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부이사장,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 , 성경륭 K-기업가정신재단 자문위원장.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조직위원회]

“K-기업가정신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진주시는 10일 진주 무지개동산 능력개발원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이 개막했다고 밝혔다. 포럼 주제는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진주시와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가 주최하며, 대한상의·경제교육단체협의회가 후원한다. 한국경영학회는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포럼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출범에 맞춰 열리게 됐다. K-기업가정신의 산실인 진주시 지수면은 삼성, LG, GS, LS, 효성 등 대기업 창업주를 배출한 재계의 요람이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영학회, 진주시는 2018년 7월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선포한 바 있다.

포럼 개막식에서는 진주선언이 발표됐다. 선언은 K-기업가정신 참여 실천 방안으로 사람중심 기업문화 조성, 지속가능한 공동체가치 추구, 미래세대 위한 친환경 경영,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 조성, 대한민국 경제도약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오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의 바탕은 남명 조식의 실천 유학에서 비롯된 경의사상(敬義思想)으로 보고 있다”며 “경의사상의 실천이 기업가의 인본주의적 인재경영, 위기에서 사업을 일으킨 개척정신, 기업이윤의 사회적 책임수행, 그리고 사업보국과 우국애민 정신으로 계승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은 “혁신역량과 융합역량이 향상되면 기업가정신도 고양되며, 공정한 시스템이 확립돼야 기업가정신이 꽃 피울 수 있다”며 “기업은 혁신의 주역이요, 일자리의 원천인 만큼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와 같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제2의 이병철과 구인회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진주 국제포럼이 기업가정신을 깨우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럼 이틀째인 11일에는 ‘남명사상과 삼성·LG·효성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 ‘구인회 LG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4세 ESG경영’ ‘강병중 넥센 회장의 기업가정신’ 세션 등이 예정돼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진주 K-기업가정신의 우수성을 알리고 서양의 기업가정신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는 열띤 토론의 장을 기대한다”며 “나아가 진주 K-기업가정신이 청년과 창업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 경제를 부흥시키는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영수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진주 국제포럼을 통해 진주의 고유한 기업가정신을 세계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기업가를 양성해야 한다”며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이 진주를 세계인이 찾는 K-기업가정신의 성지로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